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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엄중 경고?…만화계, ‘블랙리스트’ 강력 반발

기사승인 2022.10.06  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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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열차에 발 올린 모습이 모티브…A학생 고교 교감 “응모 분야에 맞는 그림 제출했을 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교생의 만화작품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제공=뉴시스>

5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차’ 작품으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A학생의 학교 B교감은 해당 작품 아이디어에 대해 “지난 대선 기간에 윤 대통령이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며 “거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B교감은 A학생에 대해 “차분하고 밝고 성실한 학생”이라며 “이 학생은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전공실기 성적도 탁월하다. 독서량도 많고, 시사에도 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A학생은 “마음을 굳게 먹고 있더라”고 전했다.

B교감은 A학생과 면담하고 격려했다고 밝히며 “이 학생이 나중에 성장해서 이번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면 안 된다. 이 학생은 아직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야 할 학생이다. 그래서 격려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치적 주제’를 다뤘다고 경고까지 하고 나선 데 대해 “공모 분야가 카툰이다. 카툰은 시사적인 내용으로 세태를 풍자하는 그림 아닌가. 우리 학생은 응모 분야 성격에 맞게 시사적인 풍자 그림을 제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가 ‘윤석열차’를 수상작으로 뽑아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한 것을 두고 만화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이날 SNS에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 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는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분야엔 길들이기와 통제의 차원에서 국민 세금을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은 “작가 누구든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며 이는 논란의 작품을 그린 학생도 해당한다”고 했고,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은 “정부가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자기 생각을 공모전에서 표현한 것인데 세상이 너무 딱딱하다”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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