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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날리면’ 해명에 국힘 부대변인 “尹목소리 추출하면 어쩌려고?”

기사승인 2022.09.23  1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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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간만에 “美 아닌 韓 야당”…野 “해외 나가 국회 무시, 국민 향해 욕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0시께 ‘사적 발언’이라며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을 해봐야 한다”고 밝힌 지 10시간 만에 나온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곽승용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제 그만 하자”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미국 뉴욕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회의장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김은혜 홍보수석은 음성을 다시 한번 들어봐달라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배경에 대해 김 수석은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국익을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나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수용하지만,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은 국익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김 수석은 “그렇다”며 “이 말씀을 직접 한 분에게 확인하지 않고는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폄훼한 대상으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측에서도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사과 한마디 없이 이런 입장을 내는가”라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앞으로 ‘이 XX들’이 얼마나 열심히 국민을 대변하는지 지켜보시죠”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도 “제정신인가.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니”라며 “그냥 무조건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냥 신속하고 진지하게 사과할 일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런 해명은 더 큰 문제”라며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의원은 “김은혜 수석님, 못 본 사이에 위트가 많이 늘었다. 본인도 웃기죠?”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을 걱정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수습책은 실수의 인정과 진심의 사과인데, 다른 해명과 변명을 할까봐 걱정됐다”고 했다. 이어 “한참 만에 나온 홍보수석의 해명, 논평하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어졌다. 진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곽승용 부대변인은 ‘대통령실 해명’ 속보를 공유한 뒤 “이제 그만 하자. 차라리 무대응을 하시던가”라고 했다. 

이어 곽 부대변인은 “저도 음악했던 사람이라 잘 알지만, 이거 주변 소음 다 제거하고 목소리만 추출하는 거 가능하다”며 “그렇게 하면 어쩌려고 이러시냐”고 우려했다.

   
▲ <이미지 출처=국민의힘 곽승용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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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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