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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엔연설에 정세현 “북한 겨냥했지만, 미국도 찔릴 것”

기사승인 2022.09.21  1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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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국들 ‘美도 해당되는 얘기’ 할 것…연설비서관, 대통령 망신시킬 일 있나”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해 21일 “미국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얘기”라며 “좀 찔리는 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 등을 언급한 부분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낮 12시 50분경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7회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란 제목으로 약 11분간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유를 21번이나 외쳤다. 그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핵무기‧인권유린’ 언급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로 다른 나라의 인권을 유린까지 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핵무기와 대량 살상무기로 현상 변경을 꾀하는 것은 지금 미국한테도 적용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이 지금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을 시켜서 유럽의 현상을 타파해서 러시아를 완전히 찌그러뜨리려는 작전 아닌가”라며 “북한을 지칭한 것으로 알고 (윤 대통령이)썼겠지만 미국이 들으면 좀 찔리는 데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핵무기가 제일 많은 게 미국이다. 7000개 이상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북한을 염두에 두고 했고 우리 국민들 대다수도 그렇게 이해하겠지만 유엔총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들의 대사들은(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다), ‘가만히 있어 봐, 저건 미국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데’라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를 21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 전 장관은 “디지털 격차 해소가 중요한 과제라고 하면서 자유 연대를 통해 해결하자는 것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탈탄소를 어떻게 자유로 극복하나”라고 반문하며 “취임사에서도 얘기했던 ‘세계 시민’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대통령실 연설비서관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데 대통령을 그렇게 국제사회에서 망신시킬 일이 있나”라고 혹평했다. 

정 전 장관은 “‘핵과 대량 살상무기로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는 북한을 지칭한 것 같은데 자유를 숭상하는 국가들끼리 연대해 그걸 좀 깨부수자는 얘기인 것 같다”면서 “그럼 그런 식으로 연설문의 흐름을 하나로 모아야지 난데없이 탈탄소, 펜데믹, 디지털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 전 장관은 “그걸 어떻게 자유를 신봉하는 국가들끼리 연대해서 해결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산명동서일필(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이다. 요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내용은 별로 없다”며 “북한한테도 메시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
(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처버 커러쉬(Csaba Kőrösi) 총회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님의 리더십 하에 이번 제77차 유엔총회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해 회원국들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의 헌신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유엔 헌장은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하여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들의 현대사는 이렇게 연대하고 힘을 합쳐 자유를 지키고 문명적 진보를 이룩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다가서기 위해서도 유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의 발목을 잡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유엔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네스코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팬데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탈탄소라는 지구적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녹색기술의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의 양극화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는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 예산을 늘렸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천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 중이며, 오는 11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에 관해서도 대한민국은 Green ODA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이며 혁신적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을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이전하고 공유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와 행정 서비스, 그리고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대한 시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지원과 교육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인 국제 규범 체계가 과연 유용한 것인지에 관하여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유엔의 시스템과 그동안 보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규범 체계가 더욱 강력하게 지지되어야 합니다.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규범 체계에 등을 돌리고 이탈하게 된다면 국제사회는 블록화되고 그 위기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제사회가 그 해결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실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에게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

돌이켜 보면 UN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UN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습니다.

UN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UN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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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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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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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처참하네요 2022-09-23 16:00:58

    캐나다 시위현장 보세요.jpg

    http://www.missycoupons.com/zero/board.php#id=general&no=349319

    "해외동포 창피해 못참겠다"
    도착시간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늦은 시간인데도
    남녀노소 많은분들이 나오셔서 윤과 마누라 성토하고있음
    분노가 느껴지네요
    영양가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고치지말고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관광이나 하다가 돌아와라
    미국에서의 뻘짓 때문에
    지금 미국 정계, 언론, 국민들
    모두가 완전 발칵 뒤집어지고 난리가 나버렸더라신고 | 삭제

    • 유구무언!!!!! 2022-09-22 12:17:39

      【속보】 “국회 이새끼들” 윤석열 욕설 파문..'美와 외교 부담 가중 될 듯'

      '尹 “국회에서 이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문맥상 美 국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유추됨'

      https://youtube.com/shorts/JTFWMXZPueI?feature=share

      윤석열 대통령이 욕설하는 부분 영상

      https://www.amn.kr/42429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걸어나오면서
      “국회에서 이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신고 | 삭제

      • 얼굴이나 보러간게 맞네 2022-09-22 08:49:13

        尹대통령, 바이든과 48초 '스탠딩 환담'..정식회담은 불발된 듯

        바이든 주최 행사서 조우..대통령실 "참석 대상자 아니었는데 초청돼"

        https://v.daum.net/v/20220922081616456

        참말로 가지가지 한다
        불발을 멋있게 포장할려니
        아침에 한미정상회담했다고 티비에 뜨던데
        지나가다가 무려 48초 동안 눈 마주치며 인사건넨것것도 정상회담?
        정말 어메이징하네요

        그래서 성과는 뭘까요?
        어쩌다 눈 마주친것도 정상회담이라고
        서로 인사하면서 그걸 통역해준데만도 최소한 5분은 걸리겠다신고 | 삭제

        • 기본본질은 숨길수 없다 2022-09-22 00:51:23

          ◀RE : 죄송한데 박수 너무 저렴하게 치세요 ㅜ▶

          UN 연설에서 왜 저러는 걸까요?
          품위와 품격은 찾아볼수도 없고
          호들갑 떨며 경박스럽고 천박하게
          억지로 박수 유도하는 모양새가 참 가관이 아니네요
          왼쪽 남자분은 이게 뭐지 하는 멀뚱한 표정

          오른쪽 여자분은 경박스럽게 박수 유도하는 꼬라지보고
          한심하게 쳐다보며 한숨쉬는 듯한 표정하며
          옆의 앉은 사람들도 대략 난감한 표정들

          https://cafe.daum.net/10in10/Evug/15736?q=

          정말 품위라고는 없어보이네요
          박수치는걸로 저리보이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신고 | 삭제

          • 완전 처참하네요 2022-09-22 00:41:53

            ◀교포들 in 뉴욕, 근황▶

            에효
            문재인 대통령 시절과는 너무너무 다릅니다

            https://cafe.daum.net/10in10/Evug/15738?q=

            고개 푸숙이고 도망치듯 잽싸고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포착

            고개들고 교민들한테 인사라도 쫌 해라~
            “민주주의 역행하는 검찰공화국 반대한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푯말들고 열렬하게 환영하고 계시네요

            환영하는 교민이 아닌 시위하는 교민들이 나와 계시는군요
            Lock her up!
            몇달사이 나라가 이모양이 됐네요신고 | 삭제

            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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