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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피해’ 교수 “제 논문이 김건희로 인용, 업적 박탈”

기사승인 2022.08.08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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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 “100% 똑같다…심사위원들 학자적 양심 저버렸다”

   
▲ <이미지 출처=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피해자라고 밝힌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8일 “완벽한 표절”이라며 ‘논문 심사위원들이 학자의 양심을 저버렸다’고 말했다. 

구연상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잇따라 출연해 “2장 1절 부분은 100% 똑같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구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시작되는 첫 부분 3쪽이 거의 똑같다”며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대의 판단에 대해 구 교수는 “잘못된 판정”이라며 “이 논문은 분명히 인용부호, 각주, 참고 문헌도 없이 몰래 따왔기 때문에 100% 표절이 맞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것을 어찌 연구윤리 위반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할 수 있는지 부당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시스템 악행, 제도 폭행’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구 교수는 “논문 검증 시스템이 뼈대인데 이것이 잘못되면, 김건희 박사의 논문을 다른 사람이 인용할 때 김건희(개명전 김명신)의 이름으로 인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이름은 삭제되고 탈취된 상태로 저의 모든 학문적 업적이 박탈당한 셈”이라며 “악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과정에 대해 구 교수는 “지도 교수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했으면 100% 표절이 이뤄지는 것도 밝히지 못하고 5명의 심사위원들 중 한 분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구 교수는 “요즘 논문 쓰는데 한 편이 얼마라는 식으로 돈거래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런 것이 의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필 의혹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에 구 교수는 “대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장사의 의미에는 대필도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 심사위원들, 지도교수들 사이에서 김명신의 박사 논문을 봐주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엄밀한 과정을 거쳐서 쓰여야 할 박사논문이 이렇게 허술하게 작성됐을 리는 없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나아가 “만일 그러한 허술한 시스템 관리가 있다면 일반 대학원처럼 똑같은 박사학위를 수여하면 안 된다”며 “불공정한 것이기에 박사학위 제도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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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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