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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또 ‘사적채용’ 논란…이번엔 대학원 최고위 동기

기사승인 2022.08.06  1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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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논설위원 “김건희의 나라인가”…尹 지지율 24%가 가리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사적채용’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에는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인 한 이벤트 회사 전 대표 김모 씨가 현재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인데, 이 행정관이 운영했던 회사가 지난해 6월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 선언 때 장소 대관에 나선 업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김 씨가 대학원 동기로 김건희 씨와 잘 알고 지냈고, 김건희 씨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 의전 업무 외에도 김건희 씨와 관련한 홍보 업무도 일부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대통령 대변인실은 “보도에 등장하는 A선임행정관은 행사 및 전시 기획 분야에서 20여년 간 일해온 전문가로 대선 본선 때 홍보기획단장을 맡는 등 선거 초기부터 주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역량을 인정받아 검증을 거쳐 임용된 인사를 두고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다’고 한 보도 내용은 허위나 다름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행사 및 홍보 기획이 주업무인 A선임행정관이 ‘김건희 여사의 홍보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은 억지 비판”이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홍보 또한 A선임행정관의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한겨레 박용현 논설위원은 6일 “‘김건희의 나라’인가…‘국정 사유화’ 의혹 5가지”라는 제목의 ‘논설’ 코너에서 “대통령실‧관저 공사의 수상한 수의계약,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운 무속인의 이권 개입 의혹, 대통령실 인사를 둘러싼 잡음 등 국정 난맥의 곳곳에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로 얽히고설킨 네트워크가 어지럽게 펼쳐진다. 요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를 향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됐음에도 계속 유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이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의 결과라고 판단하는 게 맞을 듯 하다”며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그 바탕은 바로 ‘국민 무시’”라고 지적했다. 

박 논설위원은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복무하는 자리다. 더욱이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배우자는 가족으로서 대통령을 돕는 역할에 그칠 뿐”이라며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온통 대통령 배우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김건희에 의한, 김건희를 위한 나라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 우려가 더 이상 현실화해서는 안 된다. 그걸 용납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 경고하고는 “5일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까지 떨어졌다”고 상기시켰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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