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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文도 BTS 동원”…UN초청, 외교관 여권 받았는데?

기사승인 2022.07.06  12: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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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비밀취급인가증 없이 국가기밀 다루는데 참여, 누가 세팅했나”

   
▲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에서 산책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민간인 신모씨가 동행한 것과 관련 6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방탄소년단(BTS)을 동원했다”고 옹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마다 BTS를 수시로 동원해서 같이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와 동아일보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동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관련기사: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에…김의겸 “최순실도 차마 못해”). 

권 원내대표는 “저도 사실관계를 파악 못 했고 어떤 경위로 이렇게 했는지, 또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사실을 전제로 놓고 볼 때 대통령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BTS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유엔 총회의 정식 초청을 받고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담(SDG 모멘트)’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미국 방문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청와대에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BTS에게 임명장과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을 수여했다. 

관련해 박수현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해 9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가 초청한 것이 아니라 유엔이 초청했다”고 말했다. 

박수현 전 수석은 “이번 UN 총회 주제가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였다.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미래 세대를 이어갈 것이냐는 의미”라며 “그런 측면에서 팬데믹을 잘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한 것이고 그 다음에 미래 세대 대표인 BTS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9월 14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에게 전해진 외교관 여권과 기념품(만년필). <사진제공=뉴시스>

이원모 비서관의 부인 신 씨는 대통령실 경호처·의전비서관실·국민소통관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사전 답사팀에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는 순방 일정 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지난 1일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공무 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하고 지원했다고 한다면 그건 일단 특별수행원인 것”이라며 “특별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용기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저는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인사비서관의 부인은 민간인으로 비밀취급인가증이 없다”며 “그런데, 평범한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 기밀 사항을 다루는 데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민간인이 답사단으로, 선발대로, 본대로 간 적은 없는 초유의 사태”라며 “공무원 이외 사람들의 조력이 필요할 때는 특별수행원으로 정식 자격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할 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한 적도 있다”며 “국회의원들도 의원외교 차원에서 특별수행원으로 가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번 일이 대체 누가 그린 작품인지 꼭 밝혀야 한다”며 “민간인을 답사단과 선발대, 그리고 1호기에 탑승 시킨 것이 의전비서관인가, 아니면 비서실장이 개입한 건가 아니면 또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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