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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내서 첫 기자간담회…백혜련 “비행기서 축구 봤다라니”

기사승인 2022.06.28  1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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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혜련 “말실수 많은데 벌써부터 걱정” …김정재 “잠시 쉴때 축구 본 것”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한국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기내에서 순방 기자단과 깜짝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떠난 지 약 12시간 후 취재진들이 있는 자리로 와 악수를 나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첫 순방인데 긴장되지 않은가’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전혀”라고 답하며 여유를 보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동안 좀 쉬셨나’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고 답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축구와 유로컵(유로2020) 좀 보고, 책 좀 보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회담 일정이 많은데 준비 좀 하셨나’고 묻자 윤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아 가지고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그런 정도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첫 순방의 첫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오전 YTN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오늘 보니 도착하시자마자 하신 말씀 중에 비행기 안에서 뭐했느냐 하니까 유로축구 보셨다고 얘기하더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백 의원은 “긴 시간이기는 하지만, 사람 하나하나 익히는 것도 어렵다”면서 “저희도 외교로 나가다 보면 누구를 만날지, 그 사람에 대한 인적사항과 무슨 얘기를 나눌지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유럽축구를 보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와 관련해 백 의원은 “첫 다자외교, 정상회담이 군사동맹과 관련된 회담이라는 게 좀 유감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나 외교 문제에 있어 굉장히 민감한 나라 아니냐”며 “벌써 중국이 반발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첫 외교는 경제 관련 외교에 집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드는데 일단 가셨으니까 잘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비행시간이 15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자료 보느라고 쉬지를 못했다, 중간에 유럽 축구도 보고 책도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15시간 계속 할 수는 없으니 잠시 쉬는 시간에 유럽축구 같은 것도 보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스포츠라든지 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도 또 하나의 외교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은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축구 잠시 봤다고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다”며 “좀 너그럽게 봐주시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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