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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대통령에 질문 한 개만”…네티즌 “新보도지침?”

기사승인 2022.05.25  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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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오 “질문 제한 안내에 뿔난 건 외신기자들이었다…한국 언론의 단면”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국 대통령에게 질문은 한 개만’이란 윤석열 대통령실의 질문 제한 공지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외신기자들뿐이었다고 미디어오늘이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미디어오늘은 24일 <“자국 대통령에 질문 한 개만” 안내에 뿔난 건 외신 기자들이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21일) 기자회견 시작부터 ‘한국 기자는 한국 대통령에게, 미국 기자는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 해달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질문은 하나만 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대통령실 출입기자 두 명은 이대로 각각 윤 대통령에게 한 개의 질문을 했”고, “반면, 바이든이 지목한 미국 기자 두 명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에게 각가 한 가지씩 질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디어오늘은 “바이든에게 한일관계에 대해 질문한 후 ‘윤 대통령한테도 질문이 있다’고 말한 김승민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질문을 하나만 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기자회견장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고 전하고는 “바이든 대통령은 ‘난 윤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I’m protecting him)면서 답변을 이어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답변이 끝나자 곧바로 기자회견 종료가 공지됐고, ‘질문을 하나만 더 하게 해주면 안 되느냐’는 기자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미셸 예 히 리(Michelle Ye Hee Lee)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트위터에 “어제 바이든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회자가 기자 한 명당 자국 대통령에 한 개의 질문만 하도록 제한해서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었다”며 “이건 양자 기자회견에서의 미국의 전통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글을 올렸다.

   
▲ <이미지 출처=워싱턴포스트 김승민 기자 트위터 캡처>

한국 정부 내각의 여성 참여 문제를 물어봤던 김승민 워싱턴포스트 기자도 SNS에 “두 명의 미국 기자들은 바이든과 윤 대통령 모두에게 (일반적인 관례대로) 질문했지만, 한국 기자들은 바이든에게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간사인 스티븐 포트노이 CBS뉴스 라디오 기자는 ‘만약 기자들에게 질문을 제한하는 행위가 있다면 어떠한 입장인지’ 묻는 미디어오늘 서면 질의에 “백안관 기자단에 있는 기자들은 백악관의 그러한 지시가 있다해도 결코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독립 언론인으로서의 우리의 특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적절한 개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한국에 주재 중인 아시아계 특파원은 “한국 기자들은 한국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질문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할 게 많았을 것이고 미국 기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경우에는 제한없이 두 나라의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자국 언론(아시아 매체)의 경우에는 내외신 제한없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 미디어오늘은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질문은 한 개만’이 보여준 한국 언론의 단면은, 한국 언론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창피한 줄도 모르지. 김건희 쓰레빠 얼마인 것만 취재하면 되니까(그*)”, “이것이 신 보도지침이라는 것입니다(Klj*****)”, “언론의 자유 외치던 조중동은 뭐하나? 질문은 한 개만 ㅋㅋ(MI**)”, “이건 한국 기자들의 실수다. 설사 강인선 대변인이 그렇게 말하더라도 기자의 본래 정신을 발휘해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면 그만이다. 기자가 질문이 없으면 기자가 아닌 것이다(ju**)” 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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