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실 “상대국 존중하는 표시”…황교익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성조기에 경례를 했다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상대국을 존중하는 표시”라는 입장을 밝혔다.
▲ <이미지 출처=지난 22일 인스타그램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계정에 올라온 사진> |
23일 오마이뉴스는 “미국 성조기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다뤘다.
매체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방송인 K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 풀영상을 보면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미국인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얹는 동작을 취하고, 반대로 애국가가 연주될 때는 한국인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는 ‘국민의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찬장에서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만 연주됐고 성조기와 태극기가 배치돼 있었다”면서 “사진과 영상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얹었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윤 대통령이 성조기에 경례를 한 사실이 맞다고 밝히며 “외교부에서 충실히 브리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찬 당시 미국 국가 중 가슴에 손을 얹는 행동을 한 데 대해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 중 가슴에 손을 얹고 있을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고 적고는 “대통령실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슴에 손을 올려서 미국 국기에 경례를 한 것은 미국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에 가슴에 손을 올려서 미국 국기에 경례를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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