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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질하며 ‘행진곡’ 불렀지만..“5.18 망언 김진태 공천해놓고”

기사승인 2022.05.18  1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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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5.18 왜곡처벌법 위헌’ 주장 박민식이 보훈처장..진정성 의문”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국민의힘은 18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숭고한 5·18 정신을 이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논평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부당한 공권력에 항거한 광주시민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5.18 정신이 특정 정치세력의 상징이 아닌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돼야만 한다”며 “결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왜곡되거나 폄훼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제 더 이상 갈등의 정치, 국민 분열이 아닌 미래를 향한 국민과 지역 통합의 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 대통령 비서실,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윤 대통령은 유족과 손을 맞잡고 위아래로 흔들면서 불렀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을 팔뚝질까지 하며 제창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진성성이 의심스럽다며 “5.18 망언 김진태부터 사퇴시키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이 정말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것이 5.18에 대해 막말을 했던 김진태 전 의원이 지금 강원도지사 후보로 선택돼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민식 보훈처장은 과거 5.18 왜곡처벌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말과 행동이 다르기에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 관련돼서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며 “김진태부터 사퇴시키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이라 아직도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김진태 전 의원은 2019년 2월 이종명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주최했다. 행사에는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반복적으로 주장해 형사처벌을 받은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초청됐다.

당시 지만원씨는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고 광주의 영웅들은 이른바 북한군에 부역한 부나비들”이라며 “전두환은 영웅이다”라고 주장했다.

지역 일정으로 불참한 김 전 의원은 영상 축전을 보내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와 제일 좋아하는 이종명 의원이 손을 맞잡고 했기에 성황리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5.18 폄훼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가 계속돼 왔지만 김 전 의원은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재했다가 지난달 18일 ‘과거 발언 사과’를 재경선 조건으로 제시하자 김 전 의원은 즉각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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