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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성비위’ 논란 모르쇠 일관…尹, 윤재순과 같은 인식?”

기사승인 2022.05.16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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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측 “절대 해임 안 해”…한국 “檢내부서도 윤재순 승승장구 의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비위 전력이 있는 윤재순 총무비서관 임명에 대한 사과와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 범죄를 없애는 일에는 민주당, 국민의힘, 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성폭력적인 신체 접촉과 언행으로 두 번이나 경고를 받았”고, 또 “자신의 시집에 지하철 전동차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며 지하철 성추행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시를 실었다”고 언급하며 “그것은 문학이라 할 수 없는 정말 끔찍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 위원장은 “이런 비서관들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작 아무런 말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윤재순 비서관과 같은 인식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총무비서관은 성폭력 예방 교육을 비롯해 비서실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라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용납해서도 안 되는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폭력과의 전쟁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젠더 간 다툼도, 선거전략도 아니”라며 “야만과 문명의 전쟁, 차별과 평등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제 어느 편에 서시겠냐”며 “저는 문명과 평등, 그리고 국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내부에서도 윤 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고도 승승장구하다가 대통령실 고위직까지 오르자 의아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국일보는 “윤재순 비서관, 상습 음담패설·폭언에도 ‘탄탄대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 동료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윤 비서관을 ‘EDPS’(음담패설을 영문으로 소리나는 대로 쓴 뒤 음절 앞 철자를 딴 은어)라고 칭할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그가 성비위에 따른 징계성 처분과 ‘EDPS’논란에도 요직으로 승진하자, ‘누군가’ 힘을 써준 것이란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직 부장검사는 한국에 “윤 비서관이 성비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검 운영지원과장까지 승진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지금 같으면 직무정지는 물론이고 중징계가 예상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에 몸 담았던 한 관계자는 “윤 비서관을 발탁한 걸 보면, 저 정도 성비위는 해도 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검찰 안팎에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윤재순 총무비서관에 대해 인사처분을 내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비서관 논란에 대해 대통령 입장’을 묻는 뉴시스에 “절대 해임 시키고 할 생각은 없으시다”고 답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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