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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거개입’ 논란…노태악 “오해 살 모습 자제해야”

기사승인 2022.05.13  1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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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사 무소속 출마 강용석 “尹이 전화, 김은혜와 싸우지 말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지역순회 일정을 진행해 선거개입 논란을 자초한 데 대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오해를 불러올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 후보자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당선자 입장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혹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습은 좀 자제를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법상 공무원 신분인지 명확하지 않은 점을 들어 “법률상으로 뚜렷한 그런 부분이 없다”며 “그것을 계기로 국회에서도 당선자 신분에 대한 정치적 중립에 관련된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도 “당선인의 영향력이나 지위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특히 당선자의 선거운동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2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와 경기 고양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부터 브리핑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가운데 무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재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고는 “지난주에도 (민주당)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중재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단일화 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를 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누구 지지율이 더 높은지 보면 된다”면서 “물밑 협상 내지는 딜(거래)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는 저쪽(김은혜 후보)에 달려있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을 도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사실 어부지리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당선된다면 중앙정부인 윤석열 정부와도 협력해야 된다’는 지적에 강 변호사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면서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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