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자토론 끝나자 尹, ‘대장동 의혹 제기에 李 도망가더라?’…당시 영상 다시보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TV토론회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돌아와 “토론회 피할 이유가 없다”며 “요청이 있으면 더 하지 뭐”라고 말했다고 4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
중앙은 이날 <자신감 붙은 尹, 당사 돌아와 “李 도망가더라..토론 더 하지 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후보가 일부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니 자꾸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도망가더라”며 “양자가 아닌 4자 토론이 되다 보니 주어진 시간이 적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당 관계자는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첫TV토론회를 잘해냈다는 자신감이 동시에 담긴 표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는 7천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39%가 봤는데 뻥도 정도껏 쳐야지. 대장동 호기롭게 꺼냈다가 김만배 말에 역공 맞고 할 말 없어져서 실실 웃기만 한 거 전파 다 탔는데ㅋㅋㅋ(와일드**)”, “아무리 언론플레이를 하고 언론들이 장난을 쳐도 민심은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Apa***)”,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으로서 이런 기사 보면 기가 막힌다(Jo**)”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토론 많이 하세요~(자율**)”, “신나서 말하는 무용담인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양자토론으로 붙어!(고추장****)”, “그래 토론 많이 하자. 그 말에 책임져라(복있는**)”, “양자 무제한 자유토론해라(너나**)”, “양자토론 서로 원고 없이 토론해라!!(가브**)” 등 양자토론을 제안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편, 5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자 방송토론에 대해 자당의 윤석열 후보가 1등이라고 평가했다”며 “윤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나, 희망은 제시하지 못한 채 오로지 네거티브에만 열중한 ‘깡통 토론’을 했다는 것은 전 국민이 잘 알고 있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네거티브에 열중한 후보가 자랑스럽다니 이 대표의 인식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토론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시간 끌기로 일관하더니 정작 토론이 열리자 윤 후보는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책이나 방향도 제시하지 못했고, 대신 ‘대장동 공세’만 일관하며 문재인 정부 험담에 토론 시간을 대부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는 정책개념과 수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무지함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대변인은 “이번 토론은 1997년 대선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시청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높았다”고 짚고는 “이처럼 대선후보 검증 열망이 높은 토론 자리에서 도대체 윤석열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무엇이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다 지켜보고 판단하고 있다. 당 대표가 나서서 억지 주장을 한다고 통할 리 없다”며 “무능하고 무지한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얼마나 깊은 고통의 나락에 빠뜨렸는지 잊지 말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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