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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 “김건희 접신한 여성…‘국가 파멸’ 무속정치 규탄”

기사승인 2022.01.27  1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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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명 규탄성명 “무속정치가 국민·국권 조롱…한국교회여 주술에서 나라 구하라”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80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과 관련 27일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속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경민 목사(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이정배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교수), 이규원 목사(씨앗교회)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속정치·비선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자 800여 명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여,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하라”라고 촉구하며 “3월 대선이 무속정치로 변질돼 국민과 국권을 조롱하고 있으니 절망스럽다”고 개탄했다. 

‘김건희 녹취록’에 대해 이들은 “우리는 접신한 한 여성의 ‘힘’ 사용설명서를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힘’을 얻으면 반대자들 모두를 내칠 것이고 누구라도 자기편으로 만들 것이며, 산을 바다에 던지듯이 청와대 특정 공간을 옮기고 허물 것이라 했다”면서 김건희씨의 통화 발언들을 지적했다. 

또 “한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르도록 그 법을 사사화 해서 집행한 것도 특정 무속인의 자문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회자된다”며 “자신들 ‘힘’ 획득에 방해될 것을 걱정하며 신천지 압수수색을 방해한 일도 무속인들의 자문 탓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 확산의 중차대한 책임이 있던 신천지를 자신들 ‘힘’을 위해 보호했던 무속정치는 규탄되어 마땅하다”며 “무속에 의존, ‘힘’을 숭배하는 정치를 촛불혁명을 경험한 시민과 국민, 더구나 기독교인들은 한 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병이 창궐하고 불평등이 심화하였으며 기후붕괴로 대전환이 요청되는 시점에 무속인들이 괴력난신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세계 일류 국가로 도약할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멸로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들은 “최순실 사태 이후 무속으로 인한 국정농락이 10년도 채 되지 않아 반복, 재현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옳다”며 “이것이야말로 영적 싸움인 까닭이다.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싸움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선과 무속 정치가 아니라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뭇 차이를 수용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교회의 바른 신앙적 판단을 재차 확신하며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내용 일부. <이미지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무속 논란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는 “마치 무속에 심취한 듯한 그런 느낌을 받도록 지금 보도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특보는 26일 저녁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무속 논란’에 대한 질문에 “언론에서 보도를 하니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특보는 “(김건희씨가) 무속에 심취했냐는 여부를 들어보시면 이 대화 중에 이런 게 있다. ‘나는 점을 보지 않아. 점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하고 ‘굿 같은 거 한 적이 없다’고 이런 말을 스스로 한다”며 “거기에 다 답변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목사들에게 걱정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무속에 영향 안 받는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우리는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고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씨가 ‘내가 더 도사인데 그 사람들 (얘기)들을 필요 없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김건희)녹취록에 그 사람(무속인)이 나보다 모른다고 그러지 않은가”라고 했다.

다음은 무속정치·비선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자 800여 명의 선언문 전문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속정치를 규탄한다
-한국교회여,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하라-

한 달여 앞으로 22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진자 수가 대통령선거일까지 족히 십만 명을 넘을 것이라 하니 그 위중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가 불안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대선은 문명 및 체제 전환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무속정치로 변질되어 국민과 국권을 조롱하고 있으니 절망스럽다. 주술에 놀아나는 한국 정치행태를 보며 그동안 새벽을 깨우며 나라를 위해 기도했던 수많은 기독인의 우환의식을 다시 일깨우고자 한다. 평소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여 생각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사법적 판단, 인재 등용에 따른 국가 미래가 사사로운 이익에 사로잡힌 무당 점괘에 의존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사안에 대한 목회자들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 목소리를 소수 작은 자들의 저항으로 폄하했고, 무속정치에 대한 비판을 일종의 ‘네거티브’로 보고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3.1정신과 4.19, 6월 항쟁과 촛불혁명을 이끈 기독교의 시각에서 볼 때 이는 피로 세운 나라에 대한 반역이자 기독교 복음에 대한 배반이다. 작은 목소리라 내칠 수 없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없던 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불의이자 대한민국의 수치이고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며 영적 굴복이다.

우리는 무속 일반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과 ‘힘’을 지향하는 무속의 속성상, 그 타락과 오남용을 예의주시할 뿐이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우리는 접신한 한 여성의 ‘힘’ 사용설명서를 접할 수 있었다. ‘힘’을 얻으면 반대자들 모두를 내칠 것이고 누구라도 자기편으로 만들 것이며, 산을 바다에 던지듯이 청와대 특정 공간을 옮기고 허물 것이라 하였다. 한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르도록 그 법을 사사화 해서 집행한 것도 특정 무속인의 자문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회자된다. 자신들 ‘힘’ 획득에 방해될 것을 걱정하며 신천지 압수수색을 방해한 일도 무속인들의 자문 탓이었다. 기성 교회를 허물기 위해 신천지가 저지른 악행을 기억할 때 우리는 이런 법 집행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코로나 확산의 중차대한 책임이 있던 신천지를 자신들 ‘힘’을 위해 보호했던 무속정치는 규탄되어 마땅하다. 무속에 의존, ‘힘’을 숭배하는 정치를 촛불혁명을 경험한 시민과 국민, 더구나 기독교인들은 한 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힘’ 사용서를 보며 이들이 점한 영을 ‘악’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바알 선지자 850명과 맞서 싸운 엘리야의 영적 투쟁을 기억한다. 공생애 시작 전 사악한 영들의 유혹을 견뎌낸 예수의 고통 역시 소환할 수 있다. 예수에게서 온 영은 막힌 담을 허무는 것이었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고통받는 뭇 피조물을 구하는 탄식이었다. 그렇기에 예수의 거룩한 영을 받은 기독교인들은 이 시대의 이세벨, 그를 추동한 악한 영의 세계와 짝할 수 없다. 역병이 창궐하고 불평등이 심화하였으며 기후붕괴로 대전환이 요청되는 시점에 무속인들이 괴력난신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세계 일류 국가로 도약할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멸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독교인들은 정권교체 여부를 떠나, 정치 지형에 상관없이 기독교의 정체성을 진달래 대선을 앞둔 우리 사회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 최순실 사태 이후 무속으로 인한 국정농락이 10년도 채 되지 않아 반복, 재현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옳다. 이것이야말로 영적 싸움인 까닭이다.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싸움에서 이겨야만 한다.

이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속인 지시에 따라 ‘왕’자 새겨진 손을 방송에 노출했던 후보를 예수 이름으로 안수하며 하늘 축복을 빌어 준 소수 목사들과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다. ‘힘’의 출처를 알면서도 교회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세상 권력자들의 권력을 쫓는 성직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850대 1로 영적 씨름을 했던 선지자 엘리야를 조롱한 것이자 예수의 영과는 동이 서에서 멀 듯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이 땅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사적인 정치 선택과 무속정치를 혼동하며 오판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비선과 무속 정치가 아니라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뭇 차이를 수용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제 인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이 재차 도약하여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과거 선교의 주제를 개화, 독립, 민주화, 통일로 바꿔가며 역사적 소임을 다했던 이 땅의 교회였기에 문명 대전환의 이 시기에 기독교 정체성에 따른 교회의 바른 신앙적 판단을 재차 확신하며 기대한다.

2022년 1월 27일
무속정치·비선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자 800여 명 일동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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