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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통화’에 한동훈 등장.. 김건희 “몰래해야지, 말조심”

기사승인 2022.01.22  1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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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尹 퇴임 이후 김건희와 연락 안 해”…조국 “퇴임 전에는?”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7시간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이 등장했다.

21일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명수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전화번호를 묻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어졌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 한동훈 형 전화번호 몰라?
김건희씨 : 한동훈?

이 : 응.
김 : 왜? 무슨 일 있어?

이 : 내가 제보 좀 할 게 몇 개 있긴 있는데.
김 : 그럼 나한테 줘. 아니 나한테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번호를 줄 테니까 거기다가 해.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

이 : 그래요?
김 : 응, 그게 몰래해야지. 동생 말조심해. 너도 어디 가서 절대 말조심해야 돼.

이 : 알겠어요, 누나 예.
김 : 응 그렇게 해야 돼요.

이 : 예 전화번호 하나 찍어놓으세요 누나.
김 : 그 ◯◯◯(사람 이름) 있지, ◯◯◯.

이 : ◯◯이, 예.
김 : 걔, 걔한테 줘. 그럼 걔가 그리로 전달할게.

이 : 아 그래요?
김 : 어 그게 낫지.

이 : 네 알겠어요, 누나. 누나 나 방금 일어나가지고.
김 : 응 그래요. 하여튼 정리된 다음에 글로 정리해서 줘.

대화에서 김 씨는 이명수 기자가 언급한 ‘제보’를 누군가를 통해 현직 검사인 한동훈 검사장에게 넘기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다.

관련해 오마이뉴스는 “실제 이 기자가 김 씨의 비서처럼 활동한 ‘OOO’에게 제보 자료를 넘겼는지, 자료를 넘겨 실제 한 검사장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사인인 김 씨가 공인이자 검찰 고위 관계자인 한 검사장을 ‘한동훈이’로 지칭하며 그에게 큰 거리낌 없이 제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용현 한겨레 논설위원도 <논썰> 코너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김건희 씨의 발언은 두 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이일 뿐 아니라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협력 내지 공조하는 관계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결정문에는 2020년 검언유착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한동훈 검사장과 김건희 씨가 4개월 동안 9차례 통화하고, 3개월간 332차례 카톡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은 “검찰에서 아무런 직책도 권한도 없는 김건희 씨가 남편이나 한 검사장을 통해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검찰 농단’이자 ‘검찰의 사유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와 한동훈 검사장이 어떤 일로 그렇게 자주 연락한 것인지, 두 사람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떤 관계에 있었던 것인지, 윤석열 후보가 검찰을 떠난 뒤에도 김씨와 한 검사장이 연락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동훈 검사장 (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검사장은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데 대해 21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윤석열) 총장 퇴임 이후 김건희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며 “공수처가 털어봤으니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번 좌천당해 검찰에서 쫓겨나 수사권도 없는, 법원 소속 사법연수원에 있는 사람에게 범죄제보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당연히 누구로부터든 제보 비슷한 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저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속된 공작의 ‘표적’이자 ‘피해자’가 되어왔다”라며 “지난번 채널A 사건은 권력과 MBC가 유착한 ‘권언유착’ 공작이었는데, 이번엔 ‘권력’과 ‘양아치’가 유착한 ‘권양유착’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아울러 “MBC 등이 편향된 정치적 목적으로 발췌 편집 왜곡하여 유포하는 경우 분명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한동훈 검사장이 ‘윤석열 퇴임 이후 김건희와 연락한 적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는 “윤석열 총장 퇴임 전에는 연락했음을 재확인 한다. 대검 반부패부장이 총장 부인과 수백차례 연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사지휘가 김건희 씨로부터 내려왔는가?”라고 적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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