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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고위간부와 유럽여행 김건희 “체코대사가 환영해줬다”

기사승인 2022.01.18  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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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훈 기자 “남녀관계 관심없어…여행경비·송금, 뇌물이었느냐가 중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7시간 통화’ 한 당사자인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체코대사가 우리를 환영해줬다’는 말을 김 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김건희 씨는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거설’이 돌았던 양재택 전 검사와의 체코여행에 대해 해명하면서 ‘패키지 여행’이었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 영상 캡처>

이 기자는 17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기들은 패키지여행이라고 하는데 패키지여행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체코 대사관에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거 확인하면 금방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자 출신인 김의겸 의원은 “2004년에 체코 대사를 확인해서 그 체코 대사와 양재택 전 검사가 어떤 관계인지, 김건희 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시 정대택 씨가 문제 삼은 건 송사와 관련된 것”이라 강조하고는 “‘현직 (고위급) 검사가 뒷배를 봐준 거 아니냐’ 이런 의혹하고, 양재택과 김건희 둘 다 체코에 다녀왔다고 인정했는데 다녀왔다는 출입국기록이 없다. 누가 지운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건지 다 밝혀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2004년 윤석열 후보 장모 최은순 씨와 법적분쟁 중인 정대택 씨를 기소했다. 검찰 기소 직후 최 씨는 당시 미국에 있던 양재택 검사의 부인에게 당시 환율로 2200만원의 거액을 송금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양 검사, 최 씨, 김건희 씨가 체코여행을 떠났으며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 씨 기록만 나왔고 양 검사, 김건희 씨 기록은 없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관련해 신장식 변호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방송에서 “여기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두 가지”라며 “하나는 2009년 이전의 양 전 검사와 김건희 씨, 개명전 이름 김명신의 출입국 관리 기록이 없어졌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신 변호사는 “2011년에 재판을 하는데 법원에서 사실조회 신청을 했다. 당시 출입국관리 본부에 출입국 기록을 달라고 했더니 출입기록이 없다. 나라 바깥에 나갔던 기록이 (없는 것)”이라며 “그게 2011년인데 공문서를 위조했다면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또 ‘당시 여행 경비를 누가 댔는지, 최은순 씨가 양 전 검사 부인한테 왜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는지(가 문제)’라며 “이게 대가성 있는 뇌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영상 캡처>

관련해 해당 방송에서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는 “송금일자가 2004년 8월과 10월이고 여행을 간 게 2004년 7월”이라며 “7, 8, 10월 달에 이루어진 이 일들이 최은순 씨하고 싸우던 정대택 씨가 검찰에 의해서 기소된 직후에 일어난 일들(이라는 게 재미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출입국기록 미스터리’를 처음 제기한 KBS 홍사훈 기자도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럽 여행을 간 것, 남녀관계 그런 거 저희는 관심 없다”며 “여행경비나 송금이 정말 순수한 의미의 돈이었느냐, 아니면 뇌물이었느냐가 이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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