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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자연 사망직전 받은 문자 입수

기사승인 2013.06.04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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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PD “이미숙, 장자연 문건 공개하며 유장호 만나 도와달라 했다”

고 장자연씨가 사망직전 마지막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뒤늦게 입수됐다.

2009년 3월 7일 장자연씨가 사망직전 주고 받은 문자는 그동안 사망 경위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단서로 지목되어 왔으나, 경찰은 문자들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go발뉴스’가 입수한 문자메시지는 경찰이 장자연씨의 핸드폰에서 복구한 것으로, 자살 직전인 오후 3시 34분 매니저 유장호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는 유장호가 장자연씨에게 제3의 인물을 함께 만날 것을 지시, 혹은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틀 뒤 월요일 오후 누군가를 만나야 하니 시간을 비워두라는 구체적인 사항도 담고 있다.

   
▲ ‘go발뉴스’가 고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자살 직전인 오후 3시 34분 매니저 유장호씨로부터 받은 마지막 문자를 입수했다. ⓒ go발뉴스

‘go발뉴스’ 취재결과, 매니저 유장호씨가 이틀뒤 장자연씨와 함께 만날 것을 요구했던 사람은 유명 PD 정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PD는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숙씨가 장자연 문건 내용을 공개하며, 이미숙 자신과 소송중이던 김종승을 야단쳐 달라고 하는 한편, 유장호씨가 찾아 갈테니 도와줄 것을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장자연씨가 나(정 PD)를 만나게 되면 문건의 내용이 연예계에 널리 알려진다고 우려해 만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니저 유장호씨의 ‘만남 요구’ 문자를 받고, 장자연씨는 자살 직전까지 3건의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내용은 ‘거부의 의사’를 담고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언급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문자들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분당경찰서 담당자는 ‘문건 작성 즈음 장자연씨는 제3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뒤늦게 문건 작성을 후회하며 유장호에게 수차례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돌려받지 못해 괴로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심적 고통을 겪고 있던 장자연씨는, 그 와중에 유명 PD를 만나 문건이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절망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유장호씨가 장자연씨에게 정 PD를 만나도록 지시한 것이, 장자연씨가 아니라 자신이 일하고 있던 이미숙씨를 위한 것이었음은 ‘go발뉴스’가 입수한 법원 판결(수원지법 형사3부, 2010노5797)에도 나타난다.

판결은 ‘유장호가 당시 신용불량 상태로 장자연씨를 도울 능력이 없으면서 마치 도와줄 것 처럼 말해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으며, 문건은 이미숙씨 소송을 위해 사적용도로 사용될 계획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문건 작성 다음날 유장호는 이미숙을 찾아가 문건 내용을 이야기했고, 그러자 이미숙은 정 PD에게 문건 내용을 공개하며 도와달라고 약속을 잡은 사실’이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

한편, 장자연 문건에는 장자연씨가 알 수 없는 송선미, 이미숙씨 관련 내용이 적혀 있어, 문서 작성에 유장호씨가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경찰은 국과수 필적 감정에 유장호 대신 다른 사람의 수첩을 제출해 검증을 피하도록 한 것으로 ‘go발뉴스’ 보도결과 (☞ 장자연 사건 진실 새국면.. 새로운 증거 속속 드러나) 드러났다.

‘go발뉴스’는 또 법무법인 화우가 민간 필적감정소에 의뢰한 결과, 유장호씨 필적중 무려 8개 자획이 장자연 문건 일부와 서로 '유사'하게 분석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유장호가 장자연 문건 일부를 직접 작성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4일 화요일 저녁 <데일리 고발뉴스>에서 보도된다.

고 장자연씨 사망 직후 국정원 직원이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이상호 기자.

과연 이 기자의 추정대로 MB 정부가,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개입 사건으로 촉발된 법원 ‘파동’이 제2의 촛불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정원과 당시 분당경찰서 수사를 지휘한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고 장자연 사건을 정국전환 카드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진다.

기동취재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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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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