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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기념관서 尹 선출한 국힘…노재승 막말에 “그정도 봐줄만”

기사승인 2021.12.09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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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 “일베류 역사인식, 독립운동정신 훼손 망언…국힘은 노재승 정리하라”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가난 혐오, 5.18과 김구 선생 비하 등 논란에 대해 9일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좀 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옹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마이크 잡고 얘기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적 인물도 아니었고 술자리에 앉아서 뒷담화는 굉장히 많이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 분이 지금처럼 선거 국면에 나타나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 선거면 과거에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문제가 있다고 하면 내가 과거에 이런 얘기였다고 하는데 이게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다”고도 했다. 

앞서 함익병 함익병앤에스터 클리닉 원장의 경우 독재 찬양,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5일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을 7시간만에 철회했다. 

두 사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함 원장은 이미 공적인 인물에 가까웠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발언이 이미 알려졌다”며 “그래서 판단이 쉬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추천한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내가 인선 내용은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추천의 문제가 아니라 노재승 위원장 본인의 판단과 선대위 전체의 판단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같이 끝까지 가겠다면 총력을 다해 보호‧해명하고 아니면 다른 조치가 필요할지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노재승 위원장은 전날 YTN ‘뉴스큐’에 출연해 ‘김구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SNS에 썼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저는 1948년이 대한민국의 건국의 해라고 생각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광복절 기념식에서 인정받아야 할 단 한 사람이라면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을 제외하고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것이 너무 못마땅해서 격분한, 비틀린 감정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 

또 노 위원장은 “그 사건(치하포 사건)에 대한 역사적 사료가 ‘조선인 행세를 하는 일본인 장교를 죽인 것’”이라면서도 “(김구가 국밥이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였다고)제가 썼던 내용의 역사적 사료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승만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작태에 분노해 제가 비틀려서 조금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앵커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선출됐다며 “그만큼 국민의힘도 백범 김구 선생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노 위원장은 “SNS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사인의 위치에서 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지도부, 경선주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후보, 윤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가운데 광복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 위원장이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심을 왜곡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전형적인 ‘일베류’의 천박한 역사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치하포 사건에 대해 광복회는 “김구 선생은 1896년 3월 황해도 안악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살해한 직후 ‘국모를 시해한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왜놈을 죽였노라’라는 포고문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 성명까지 밝히고, 그로 인해 해주감옥과 인천감옥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는 “사실이 이럴진대 김구 선생을 매도, 폄훼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용서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며 “생명과 재산을 바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국민의힘은 국민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사과하고 노재승을 정리하기 바란다”며 “이런 자를 중책에 기용한 국민의힘은 언제부터 일베와 한 몸이 됐는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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