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컴백’ 유시민 “이재명, 부채감 아닌 기대감 주는 후보”

기사승인 2021.12.09  11:24:25

default_news_ad1

-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시절 발언 SNS서 뒤늦게 화제.. ‘공직자의 존재 이유’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부채감’ 보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선 특별기획 : 이재명을 말한다’ 코너에 출연해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저 후보를 위해서 내가 뭔가를 해야 될텐데’ 라는 느낌을 강하게 줬던 분들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저 사람이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줄지 몰라’ 라는 정서를 일으키는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면서 힘겹게 생존해온, 그것이 주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다 옛날”이라며 “지금 행보를 보면 ‘나는 혼자서도 잘해요’ 식으로 씩씩하고 야무지게 해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줘야 돼’ 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느낌보다는 ‘저 사람이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줄 수 있을 거야’ 라는 기대감으로 지지하는 게 더 크다”고 분석했다.

   
▲ 지난 10월3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제공=뉴시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만들어진 과정도 굉장히 특이하다”면서 “전통적인 민주당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뜨기 시작했을 때 최초 10%는 민주당 바깥에서 만들어진 지지율이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무죄판결 받으면서 한 5%가 다시 붙었다. 그리고 경선 들어가기 전에 이낙연 후보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나오고 나서 다시 5%가 붙으면서 20%에 진입 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래서 지지자와의 애착관계도 과거 대통령들과는 다르다”며 “정서적으로 깊게 애착관계가 형성 됐다기 보다는 약간의 주고받는 관계 비슷하다”고 봤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일을 잘 해’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줄 것 같다’ 라는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일이 터져도 지지율이 안 빠진다”며 “지금 지지율을 보면 확 오르지도 않지만 확 내리는 일도 없이 차근차근 간다”고 짚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기대감’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 “현안(과제)중심형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는 “이재명 후보는 제가 이렇게 하라고 말 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과제중심형의 리더십을 충분히 펼치면서도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그 과제가 유권자들이 인지하는 과제였다.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인지하고 대중이 인지하는 과제에 천착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국가과제 중에는 대중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과제도 있다”며 “그 점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조금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종무식에서 ‘공직자의 존재 이유’에 대해 발언한 1분 분량의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사뭇 진지한 표정의 이재명 후보는 “우리(공직자들)가 원래 존재하는 이유가 세금을 내는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있는 것 아니냐”며 “그게 아니라면 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걸 잊어버렸다면 이건 날강도”라며 “우리를 고용한 우리의 존재 근거인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들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아주 크게 얘기하면 반역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도둑놈”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은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망가지고 있는지, 자기 자식들의 미래는 왜 그렇게 나빠지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른다”며 “(하지만) 정치인, 기득권자, 공직자들은 왜 그렇게 됐는지 안다. 그래서 책임이 더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서 이재명 후보는 “결국은 다 제자리에 갈 거라고 생각한다. 제 자리에 안갈 수가 없다”면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를 힘주어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