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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국밥 늦었다고 살해” 김구 선생 비하까지…국힘 ‘경질 없다’

기사승인 2021.12.08  1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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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평범한 소시민이 견해 밝힌 것일뿐”…황희두 “열심히 비니수호하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위원장이 ‘5.18 폄훼’, ‘가난하고 검정고시 출신은 비정상’ 등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백범 김구 선생도 비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인터넷언론사 직원 최모씨의 글을 공유하고는 “건국 대통령, 대한민국 자유의 아버지”라고 썼다. 

   
▲ <이미지 출처=노재승씨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SNS 캡쳐>

최 씨는 해당 글에서 “해방76주년 건국 73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네요”라며 “건국 대통령 없는 광복절, 건국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씨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소개”한다면서 “대한민국 1호 박사”, “대한민국 원자력 사업의 선구자” 등으로 소개했다. 

한 네티즌이 ‘오늘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승만 친일정권이라고 했다’고 하자 노 위원장은 “김원웅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승만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인데요 ㅎㅎ”라고 덧붙였다. 

‘치하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21세의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직후인 1896년 단발 정지령 시행과 삼남 의병 봉기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귀환하던 중 황해도 안악 치하포의 한 여관에 머물렀다. 김구 선생은 여관에서 만난 쓰치다 조스케를 조선인으로 위장한 일본 군인으로 판단하고 살해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자료에는 상인으로 기록돼 있다. 

노 위원장은 색깔론도 폈다. 그는 지난 8월 9일 “간첩, 종북, 빨갱이 같은 얘기를 하면 나오는 반박이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요즘 같은 때에 간첩이 어딨냐며”라고 화두를 뗐다. 

이어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전 세계가 우려 할 정도의 친북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국가보안법 전과자가 통일부장관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여당은 북한의 개 역할을 마다않고 있고 국정원은 대공기능이 상실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간첩은 굳이 접촉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지령을 받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증거인멸 또한 쉽다, 과연 철지난 얘기일까?”라며 “#2021 대한민국 #간첩이 제철”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노재승씨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SNS 캡쳐>

노 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경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8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과거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기의 개인적인 소회, 감정을 SNS에 올린 것에 불과하다”고 노 위원장을 옹호했다. 

권 총장은 “옛말에 나라님도 없으면 욕한다고 했다”며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정책이나 각종 현안에 대해 자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에 대해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수많은 참모 중 한 사람의 문제를 갖고 그것이 전체인 양 네거티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어디 한 번 끝까지 버텨보시라”며 “국힘당은 열심히 비니수호하길”이라고 비꼬았다. 

황 이사는 SNS에 “윤석열 측도 꽤나 골치 아플 거다. 그동안 그렇게 남의 당 인사 관련 비난해놓고 정작 꺼내는 카드마다 폭망이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노재승 씨를 보면 한참 주목받고 관심에 취해서 사리분별을 아예 못 하는 거 같다”며 “본인은 여기서 끝까지 버티는 게 당과 진영을 위한 거라 생각하겠지만 우스워보일 뿐”이라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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