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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청년 대변인 ‘쓴소리’에 정진석 ‘반응’.. <조선>의 해석

기사승인 2021.11.27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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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호 “물밀 듯 밀려오던 청년들 신기루처럼 사라져”…2030 이탈 우려

국민의힘 20대 청년 대변인이 최근 당의 상황에 대해 “답답하다”며 쓴소리를 내놓자, 5선 정진석 의원이 ‘당 대변인에나 힘쓰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승호 대변인에게 임명장 수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된 임승호 대변인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최근 선대위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요?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요?”라고 꼬집고는 “상대 당의 후보는 연일 눈물을 흘리고 넙죽 엎드리고 있다. 모든 과오를 반성한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이 쇼라고 침 한 번 뱉고 말겠지만, 솔직히 전 무섭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상대는 숱한 선거를 치러온 후보다. 어찌됐든 지자체 평가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던 후보”라며 “이런 귀신같은 사람을 상대로 우리는 너무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니냐”며 “매우 위험한 방향이지만,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임 대변인은 특히 2030의 이탈을 우려하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 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 않나”라며 “혹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쓴소리 했다.

그는 “민주당이 심판의 대상이듯이, 저희 역시 국민들에게 여전히 심판의 대상”이라 강조하고는 “지난날들의 저희 당의 과오를 과연 모두 용서받은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해당글 말미에 “당 대변인으로서 정말 부적절하고 오만한 글”이라 적고는, 이어 “하지만 못난 성격이라 차마 아무일 없다는 듯이 거짓말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5선 정진석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20대 청년 대변인의 당을 향한 쓴소리 포스팅에 정진석 의원은 “안타까운 마음 잘 알겠다”면서도 “당 대변인은 어디까지나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며 “개인적인 논평 보다는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해주시길 바라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27일 조선일보는 <20대 대변인 쓴소리에…“당 대변에나 집중하라”고 찍어 누른 정진석>이란 제목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조선의 해당 기사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최근 선대위의 행보에 2030의 이탈이 가속화 되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20대 대변인의 지적을 60대인 정 의원이 막아 세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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