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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무지개’ 기사에 英교수 “北노동신문인가”

기사승인 2021.11.12  1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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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비어천가’ ‘땡전뉴스’ 소환돼…‘학살자 옹호’ 사과하러 간 尹에 날씨 기사라니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연합뉴스의 ‘윤석열 참배 직후 뜬 무지개’ 기사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 같다”고 말했다. 

그레이 교수는 11일 트위터에 연합뉴스의 <윤석열 참배 마치자 5·18묘지에 뜬 무지개>를 공유하고는 이같이 촌평했다. 그는 “북한의 노동신문이 보도한 듯한 남한의 뉴스”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영국 서섹스대학교 케빈 그레이 교수 트위터 캡처>

앞서 연합뉴스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광주를 방문한 모습을 전하면서 국립5·18민주묘지의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찬양했던 일명 ‘박비어천가’, 전두환 재임 당시 ‘땡전뉴스’ 등이 소환됐다.

TV조선의 ‘형광등 100개 켜놓은 듯한 아우라’와 이데일리의 <朴대통령, 버킹엄궁 들어서자 비 그치고 햇빛 쨍쨍>, 파이낸셜뉴스의 <[취재수첩을 꺼내며] 朴대통령과 날씨> 등이다. 

   
▲ 2011년 12월 1일 TV조선 개국 당일 ‘시사토크 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 등 노골적 미화 자막이 화제가 됐다. 왼쪽부터 당시 최희준 TV조선 앵커, 박은주 문화부장, 박근혜 전 대표. <이미지 출처=TV조선 화면 캡처>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내려주셨다”, “전두환 대통령이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 등 전두환 정권 당시 ‘땡전뉴스’도 소환됐다. 

2007년 6월 KBS <미디어포커스>는 6.10항쟁 20주년 특집 ‘하늘이 내려주신 대통령’ 2부에서 언론의 전두환 찬양과 영웅 만들기를 신랄하게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통령께서는 오랜 가뭄 끝에 이 강토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떠나시더니 돌아오시는 오늘은 지루한 장마 끝에 남국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귀국하셨습니다”, “단비를 몰고 온 전두환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의 보도진 80여명과 국내 보도진 70여 명의 취재 경쟁이 2월 워싱턴 초겨울 비 추위를 녹였다”, “서울보다도 더 추운 어느 날 오후에 찾아든 우리 대통령의 풍성한 웃음에 팔을 휘저으며 국기를 흔드는 꼬마들은 그만 추위를 잊고 말았다” 등 언론들의 낯 뜨거운 충성 경쟁이 벌어졌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변상욱 앵커는 11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땡전뉴스’를 소개한 뒤 “숱한 목숨을 희생시키고 이런 찬양을 듣는 전두환 씨를 미화했다가 그걸 사과하러 간 윤석열 후보의 참배인데 이때 또 무지개가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변 앵커는 “‘찬반 목소리가 뒤엉킨 5.18 묘지에 발길을 돌리자 무지개가 떴다’(연합뉴스)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며 “혼란만 불러일으켰는데 기자에게 날씨는 그저 날씨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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