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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곽상도 사건 넘겨라”…계좌추적은 안하는 이상한 수사?

기사승인 2021.10.14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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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사건, 검찰이 경찰의 계좌추적 영장 발부 막고 있어, 이상한 수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원 퇴직금 사건’을 검찰이 송치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김윤우 변호사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윤우 변호사는 13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걱정스러운 것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데 검찰이 보내라고 했다”며 “곽상도 의원은 무혐의를 확신하는 듯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수원지검이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 50억 퇴직금 사건에 대해 12일 송치를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곽 의원과 그의 아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에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어서 송치를 요구하겠다”며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어 수원지검은 12일 해당 사건을 송치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기록 열람을 요청해 동일사건 여부를 검토한 뒤 송치 여부에 대해 검찰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대주주)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곽상도 의원에 대한 50억원 뇌물공여 혐의를 영장에 기재했다.

뇌물 혐의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13일 오전 8시 24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덮어 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김윤우 변호사는 “수사가 국민들의 상식에 맞게 갈지 굉장히 의문이 든다”고 했다. 

곽 의원의 입장문에 대해 김 변호사는 “자신의 무혐의를 확신하고 있다”고 해석하며 “지금 수사 과정이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와 관련 김 변호사는 “거래를 추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녹취록을 중심에 놓고 피해자들 진술을 맞추려는 수사는 옛날 수사”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돈이 흘러나간 걸 다 찾다 보면 그 돈이 합당한 대가였는지,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돈이었는지 아니면 형식에 불과하고 실제는 다른 돈으로 의심이 되는지, 쭉 나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런 수사들은 금융거래와 계약서를 놓고 계약서 내용과 한 역할과 금액이 합당한지 하나하나 따져나가면 비정상적인 돈들이 추려지기에 그것만 보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관련해 김어준씨는 14일 “이런 수사의 가장 기초는 계좌추적, 돈의 흐름”이라며 “엄청난 돈 얘기를 계속 하면서 계좌추적을 안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경찰은 영장을 청구했는데 검찰이 계좌추적 영장 발부를 막고 있다. 대단히 이상한 수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씨는 “지금 유동규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 전 기자, 남욱 변호사가 다 각자 이해가 갈리는 사람들”이라며 “지금 기사는 그 사람들의 녹취 혹은 말만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해 관계자들의 말만 계속 보도되고 있다. 진술만 따라가는 것”이라며 “어떤 진술을 어떻게 취사선택할 지는 검찰 뜻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계좌추적을 안하는 대목은 이상하다, 수사가 통상적이지 않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이 잘 협조해서 잘 하라는 것은 그 얘기”라고 했다.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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