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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들 우울증?… 무려 1만 댓글 “기사 피해, 치료비나 물어줘”

기사승인 2021.10.04  11: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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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다수 “자업자득·사필귀정” …송요훈 “언론윤리·양심 어긴 기사들 때문 아닌가”

“이쯤 되면 조선일보가 언론인지 정파조직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가 언론이면 우리 집 두루마리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조롱이 왜 나오는지 심각하게 되새기길 바랍니다.” 

지난 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선일보의 BTS 오보 논란에 “얼마 전에는 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다는 가짜뉴스를 내보내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BTS까지 정쟁 도구로 끌어들였습니다”라며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습니다”라고 꼬집은 페이스북 글 중 일부다. 

   
▲ <이미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과거 ‘TV조선 폐지’ 등 조선미디어그룹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 지사를 향해 조선일보가 연일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돌리는 가운데 이 지사가 ‘TV조선 아웃’ 등과 같은 피켓을 든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

이 지사는 지난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이 진행된 부산항 전시컨벤션 센터 주변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지지자들이 준비한 ‘대한민국, 혁명하라!’, ‘TV조선 아웃’, ‘조선일보 아웃’ 등 여러 문구의 피켓 중 ‘조선일보 아웃’을 들어올려 관심을 모았다. 

여당 유력 대선주자가 이처럼 유력 일간지 반대를 공공연하게 선언한 예는 지금까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지난 주말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지지자들이 포착한 해당 현장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관심(?) 때문일까. 조선일보 기자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또한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미디어오늘 <우울증 앓는 조선일보 기자들 “회사 적극 대응해달라”> 기사는 단연 개천절 연휴 소셜 미디어를 달군 보도가 아닐 수 없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왜 병원을 찾을까 
 
“기자 업무와 메일 등을 통한 인신공격으로 마음을 다쳐 우울증을 앓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많아지자, 노조가 회사 차원에서 기자들의 정신 건강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인원)은 일하며 마음을 다쳐 힘들어하는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지난달 30일 노보를 발행했다. 

‘조선노보’에 따르면 단독과 마감 압박 등 업무적으로 힘들어 우울증 치료약을 먹거나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적지 않다. 또 기사를 쓴 뒤 쏟아지는 갖가지 적대적·위협적 인신공격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 기자들도 있다.” (1일 미디어오늘, <우울증 앓는 조선일보 기자들 “회사 적극 대응해달라”> 중에서)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 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기자들이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기자만큼 단독과 마감 압박, 번아웃 증후군 등 정신 건강 위험에 노출된 직업은 흔치 않다”는 일반론 외에도 조선일보 기사를 향한 악플은 물론 기자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인식공격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포함돼 있었다.   

“기사를 쓰면서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후배들이 많다. 외부 세력은 이제 조직적으로 기자 개인을 비난하고 공격하는데 회사가 과연 나를 도와줄지 지켜줄지 알 수 없고 회사에 배치된 법률 상담 인력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차장급 기자) 

또 노보는 이러한 정식적 고통을 토로하는 현직 기자가 병원을 찾은 후 회사 측에 고충을 토로하자 ‘기자는 정신력으로 하는 일이다. 너무 그러면 며칠 쉬다 와도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해당 기자는 “공감과 위로의 마음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차가운 한 마디 한 마디가 악플만큼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달린 포털 댓글마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수준이었다. 댓글 수가 1만개에 육박한 다음의 가장 많이 추천 받은 댓글은 ‘당신들의 기사로 상처 받은 이들을 생각해보세요’였고, 500개가 넘게 달린 네이버도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악의적인 가짜뉴스 혐한 폐지일보 기레기들 진짜 가지가지 한다.’ (itm_****)
‘허위 상상 기사나 쓰는 것들이 뭔 치료를 받아. 너네 기사로 피해본 사람들 치료비나 물어줘.’ (ee77****)
‘있는 사실을 보고하는 게 기자의 역할인데 악의적 창작을 요구하니까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 그렇게 만든 신문도 포장지 수출용.’ (siha****)

비판 댓글만 1만개 육박, MBC 송요훈 기자 일침 들으시길

“조선일보 기자도 참 극한직업이네. 우울증 걸리는 이유를 알겠다. 그걸 또 왕자인지 옥자인지 모른다고….” (3일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페이스북글)

그러면서 박 의장이 공유한 기사는 <윤석열 전 총장 측, 王자에 “지지자들이 펜으로 가운데 쭉 긋더니...”>란 2일 조선일보 기사였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 부적’ 논란에 “王인지 玉인지 알 수 없어”라는 윤 전 총장 측 해명을 통화까지 하며 충실히 옮긴 기사였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여당 유력 대선후보가 명시적으로 ‘조선일보 아웃’을 선언하는 사이, 조선일보 기자들이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소식은 이처럼 또다른 ‘차가운 말 한마디’를 생성하고 있었다. 자업자득부터 사필귀정이란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 중 으뜸은 MBC 송요훈 기자의 페이스북글이었다.  

“참 이상하다. 누가 기자들에게 ‘적대적 인신공격’을 하는가.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절처럼 기관원들이 불쑥 찾아와 공포의 협박을 하고, 어디론가 끌고 가 매타작에 고문을 하기라도 하는가. 지금도 권력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려면 안주머니에 사표를 품고 기사를 써야 하는 그런 시절인가. 

기자들이 왜 욕을 먹는가. 사실을 과장하고 왜곡하고 조작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기사를 쓰며 언론의 자유를 방종으로 오남용하니 기레기라 욕먹는 거 아닌가. 언론의 윤리를 준수하고 기자로서의 양심을 지켜가며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기사를 쓰는데도 기레기라 조롱하고 손가락질을 하는가.

언론의 윤리를 지키지 않으니 욕을 먹는 거 아닌가. 기자로서의 양심에 어긋나는 기사를 쓰니 기레기라 조롱하는 거 아닌가. 위에서 시키니까 거부하지 못하고 국민을 속이고 홀리는 기사를 쓰니 양심에 찔리고 그것이 누적되어 우울증으로 마음의 병이 되는 거 아닌가.”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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