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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없는 코로나 시대 병원 이야기

기사승인 2021.09.20  17: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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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 <뉴 암스테르담>과 <라우디스트 보이스>

“정부는 추석 전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접종 완료율은 인구의 43% 수준으로, 60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86%에 해당합니다. 잔여 백신을 예약해 2차 접종을 예정보다 앞당겨 맞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19일 SBS <8뉴스>, <연휴 잊은 접종센터…“10월까지 70% 접종 완료”>)

추석 연휴, 대선 레이스와 함께 국민적 관심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쏠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도 백신 접종자가 3600만 명을 넘은데 대해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을 앞지른 접종 속도를 칭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흔적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례로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작됐음에도 관련 내용을 일절 다루지 않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추석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 등 코로나19 상황을 그린 미국 의학 드라마와 함께 현 시국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모아봤다. 개별 드라마/다큐는 넷플릭스, 왓챠 등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NBC 미국드라마 '뉴 암스테르담' 포스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공공병원의 현재

“그런데 난 그들을 안심시킬 수 없어요. 아무도 못 하죠. 이 세상은 안전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나더러 두려워할 것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라고 하지 말아요. 우리 모두 두려워해야만 한다고요!

(그럼 우린) 사람들한테, 사람들한테 진실을 말해줘야죠.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거기에 적응해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요. 왜냐하면 전 국민에게 백신을 투여한다고 해도 다른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또 다른 게 발견될 거니까요.”

매일 같이 암 환자들을 마주하고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이 살아가는 종양내과 의사도 “솔직히 말해서 나도 무서워죽겠어요”라며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숨기지 않는다. 지난 2019년 미 지상파 NBC에서 방영을 시작, 2021년 봄 시즌3를 방영한 의학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 시즌3(넷플릭스, 왓챠 공개 중)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의료 체계를 반영해 관심을 모았다.

뉴욕 주 공공 병원이란 배경도 배경이지만, 주인공인 의료 팀장 자체가 정치적 올바름이나 의료 시스템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캐릭터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더해지면서 빈부 격차나 의료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절박함과 현실성이 배로 다가온다. 유례없는 코로나19와의 전투를 치러낸 미국 내 의료진의 분투와 넉넉지 못한 환자들의 고통이 가감 없이 그려지는 것이다.

전 세계가 1년 반이 넘도록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겪고 있는 지금, 현실을,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충을 어떻게든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미 지상파 의학드라마의 노고는 분명 방역 홍보 효과 그 이상일 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주인공들의 여전한 짝짓기에 몰두한 것과 비교한다면 그 작품성의 가치나 제작진의 고민 또한 천양지차라 할 수 있을 것이고.

   
▲ <이미지 출처=왓챠의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라우디스트 보이스’ 예고편 장면 캡처>

종편의 원조 폭스뉴스 창립자의 흥망성쇠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언론중재법 국회 본회의 처리 의지를 표명 중인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고의 중과실 조항 추정 조항 삭제’ 여부를 언급하며 논란이 재점화 됐다. 반대 측에선 일부 독소조항 삭제로 부족하다는 입장이고, 찬성 측에선 법안 자체가 누더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 법안 논의 초기와 달리 찬반도 팽팽한 모양새다. 국민 대다수가 가짜뉴스 피해구제란 법안의 의의 자체를 시청자 및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기보다 익숙한 여야 대립 구도나 진영 논리에 의해 찬반의 입장을 사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미드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이러한 가짜뉴스 및 허위과장왜곡 보도를 생산하는 주체인 언론사 및 언론사 사주의 입장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드라마다.

공간적 배경은 미 폭스 뉴스, 주인공은 미 폭스 뉴스의 설립자이자 멀게는 닉슨부터 레이건까지, 가깝게는 아들 부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공화당 정부의 킹 메이커 노릇을 했던 고 로저 에일스다. <글래디에이터>의 명배우 러셀 크로우가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이 희대의 언론인은 뼛속까지 극우 언론인이자 개신교 신자로서 미 공화당 기득권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미 CNBC가 MSNBC를 신설하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난 로저 에일스는 1995년 폭스 뉴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음모론을 위시해 9.11 테러 당시 선정적이고 극우적인 보도를 일삼은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종편의 원조 격이자 케이블 뉴스 채널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폭스 뉴스의 보도를 확립하고 주창한 그는 그 자신이 정치 플레이어로 활약한 한편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던 2016년 과거 성폭력이 폭로되면서 불명예를 안고 각종 소송에 시달리며 퇴진한 바 있다.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그가 폭스 뉴스를 창립하기 직전부터 시작, 9.11 테러를 위시해 뉴스 콘트롤타워의 정치적 시각이 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보도가 미국 사회의 우경화에 어떤 영향을 드리웠는지를 드라마틱하고 정치하게 묘사하는 실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러셀 크로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7부작이 말 그대로 ‘순삭’되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이처럼 코로나19와 언론중재법을 반추할 수 있는 두 ‘미드’를 정주행하며 남은 추석 연휴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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