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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크릿’ 운운 진보평론가에 조국 “딸에 속옷 브랜드라니”

기사승인 2021.08.28  13: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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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 편지글 ‘예수 빗댔다’고 단정한 조선일보…언론들 과장·왜곡 ‘조국 클릭장사’

[기사추가 : 2021-08-28 15:30:11]

“제 어머니는 김인국 신부님께 보낸 편지에서 아들을 ‘예수’라고 비유하신 적이 없습니다.” (2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글)

시작은 이랬다. 26일 조 전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이 김인국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에게 보낸 편지글 일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됐다. 박 이사장이 가족의 희생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듯한 편지글의 일부는 이랬다.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시던 성모님의 마음 …
지금 제가 2년 넘도록 
그 마음을 체험하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기도드리며 견디고 있습니다.
저는 어미로서,
가족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검찰개혁을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고통의 긴 터널을 언제쯤 빠져 나올지 모르지만
이 시대의 법학자로서 민주주의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디에 조 전 장관을 예수에 비유한 대목이 등장하나. 하지만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모의 마음 빗댄 것을 비뚤어 읽는 언론들의 눈은 역시나 달랐다. 1보는 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는 26일 오후 <조국이 예수? 조국母 “십자가 못박힌 모습 보던 성모 마음, 2년 체험”> 기사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이 조 전 장관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빗댄 편지글이 공개됐다”고 단정 지었다. 

그러자 언론들이 줄줄이 이 편지 내용을 기사화했다. 조 전 장관이 공유한 27일 머니투데이 <“조국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모친 편지에..조국 “목 메인다”> 기사 또한 “편지에선 조 전 장관의 모친은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라 빗댔다”라며 쌍따옴표를 활용, 실제 박 이사장의 발언인 것처럼 과장·왜곡을 일삼았다. 

이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와 같은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의 반응과 “그런 비유를 한 적 없다”는 조 전 장관의 반박을 인용한 기사들까지 쏟아졌다. 이렇게 조선일보의 물음표로 시작, 아예 쌍따옴표 제목 안에 과장·왜곡된 정보를 포함시킨 기사들이 뒤를 이으며 언론들이 ‘클릭장사’에 나선 셈이었다. 28일 보다 못한 조 전 장관이 다시 나섰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조 전 장관 딸 언급하며 속옷 브랜드 운운한 ‘진보’ 시사 평론가  

“‘멸문지화’의 고통을 성모님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는 내용으로 어머니께서 신부님께 보낸 편지를 왜곡하여 ‘조국 모친 아들은 예수로 생각’라고 기사를 쓰는 기자, 이에 동조하며 가족을 비난하는 국힘 소속 정치인 등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밉니다.

그리고 부산대 의전원 입학예정처분 소식에도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딸에 대하여 ‘빅토리아 시크릿’(여성속옷 브랜드)을 입고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는 ‘진보’ 정치평론가의 글에는 기가 막힙니다.” (28일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글)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이 언급한 ‘진보’ 정치평론가는 한겨레TV, CBS라디오 <한판승부> 등에 출연 중인 시사평론가 김수민씨였다. 김씨는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관련 삽화를 공유한 뒤 “어휴 그분 1991년생 31세입니다. 옷은 옛날 빅토리아 시크릿인가”라고 적으면서도 실명이나 이름은 교묘하게 거론하지 않았다.  

   
▲ <이미지 출처=김수민 진보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이처럼 수십 발의 화살을 등에 맞은 조 전 장관이 딸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에 여성 속옷 브랜드를 덧대고 나이를 언급하며 조롱하고 희화화한 김씨. 조 전 장관을 향해 평론이나 비평, 비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언어를 쏟아낸 김씨의 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7일 군 관련 발언에 대해 “정치가 과잉언어로 점철되고 있다. 목적을 운운하면 상대도 목적 운운한다. 수단을 정밀타격하지 못하는 정치는 무한대치를 낳을 뿐이다”라며 적은 김씨. 

정작 그는 이날 조 전 장관의 재판 출석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조국 재판이 파리 올림픽 때까지 갔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25일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조국 같은 잡범을 상대하기에 시간이 아깝다. 총수가 감옥 안에 있어도 투자 결정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같은 날엔 또 “기네스북 등재 근거로 쓸 수 있겠다 <역사상 가장 많은 비호를 받은 입시비리인> +) 조만대장경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서울대는 언제 조교완박(조국 교수직 완전 박탈)?”이라거나 “걔네는 내가 조국 헤집어놓거나 문통 직접 까면 박제 안 함. 전우용이 문통, 조국보다 좋아?”와 같은 글을 게시했다. 

어느 진보 시사평론가의 혐오 및 배설과 같은 언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배설과 같은 언어를 쏟아내는 김씨. 그는 기어코 조 전 장관이 딸을 보호하고 있는 삽화에 빅토리아 시크릿 운운하는 패륜적 발화로까지 나아갔다. 보도 채널 및 종편 등에 출연하는 시사평론가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적은 글이요, ‘표현의 자유’가 엄연하다고 해도 도를 넘은 것이 아닌가.   

더 나아가 공개적으로 아래와 같은 주장을 남발하는 시사평론가가 ‘진보’를 자처하며 한겨레TV나 CBS에 출연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나 서민 건국대 교수를 뛰어넘는 명성이라도 얻고 싶은 걸까. 김씨는 한겨레TV 및 CBS에 출연해서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을까.   

“이번 대선에서 내가 투표 안 하게 되는 이유(...). 진보 지대를 부당점유하는 민주당을 쓸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당을 건설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아니다. 절멸이다. 아예 갈아치우는 것이다. 짬짜면 그릇에서 짬뽕 다 비워내고 울면으로 바꾼다. 사람 다 바뀐다. 성공가능성이 없다시피 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0은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뭐개 어쨌건 만인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포기해선 안 된다. 이건 음식점에서 메뉴 고르는 일이 아니다. 

민주당 심판한다고 윤석열 지지하는 진보는 그 길에 함께할 수 없게 된다. 민주당 치는 데 국민의힘 빌리면 그건 그냥 영원한 하위 파트너야. 민주당 치려면 순전히 내(우리) 힘으로 쳐야 한다. 진보라도 민주당 심판을 위해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찍자는 말에 가담할 수 없다. 일본자민당 한국 버전해서 그 안에서 진보파 구실하자는 사람들이나 그 길로 가시라.

민주당 왼쪽 진보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내가 이번에 정의당 지지하면 옛날에 내가 민주노동당 지지한 거랑 다른 게 뭐지? 그때로 돌아갔다가 지금으로 돌아오자는 건가? 진보정당은 민주당 철거할 때 자연스레 같이 철거될 운명이다. 그건 그들이 자초한 것이다. 내가 호구냐 거기다 표 주게? 박사모 조극기도 못 때린 내 뒷통수 때린 놈들한테?” (27일 김수민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글)

그리고, 28일 오후 김씨는 본인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게시물을 공유하며 속옷 패션쇼 사진 한 장을 게시하며 ‘비실명’ 공격 운운했다. 평소 ‘조국’, ‘조국 같은 잡놈’이라 호칭하다 갑작스레 ‘조국 교수’를 소환한 김씨. 평론가로서 시청자들을 상대하는 그는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이자 지금은 폐지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존재를, 그가 소환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맥락을 모를 거라 여기는 걸까. 

아니면 본인이 뒤늦게 공개한 사진 속 유명했던 패션쇼 장면을 본인만 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도 아니면 조 전 장관 등 당사자들이,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이 “어휴 그분 1991년생 31세입니다. 옷은 옛날 빅토리아 시크릿인가”란 문장과 원본 삽화만을 가지고 본인 의도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믿는 건가. 심히 오만한데다 소아병적인 시각의 평론가가 2~3번씩 수정하며 내놓은 적반하장식 궤변은 이랬다.  

“조국 교수님이 저를 비실명 공격했네요. 으이그, 이 그림에서 당신이 입은 게 빅토리아 시크릿 옛날 패션쇼 옷하고 비슷하다고요. 뭔 말인지 모르겠으면 물어보든지 스킵하든지. 그렇게 읽으려면 눈에 뭐가 씌어야 되나.”

“조국 교수가 저를 비실명 공격했네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옛날 날개옷 몰라? 이 그림에서 당신이 입은 거랑 비슷하다고. 모르면 물어보든지 가만히 있든지. 그런 글 쓸 시간에 문서위조에 대해 답하라고. 공개질의다.”

   
▲ <이미지 출처=김수민 진보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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