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캠프, 거짓말 논란에 “이 후보는 ‘최성해와 만난 적 없다’고 얘기한 적 없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일면식도 없다’던 기존 해명과 달리, 3일 온라인상에서 최 전 총장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이낙연 후보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함께 찍힌 사진을 두고 말들이 많다”며, 먼저 진위 여부에 대해 “조작된 것이 아닌 이 사진은 진짜”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최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더니 거짓말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최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사진출처=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
정 단장은 해당 사진이 촬영된 시점에 대해 “작년 4.15총선 무렵이며, 장소는 서울 대학로 인근”이라며 “당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지인의 소개로 관내인 혜화동 거주 예술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고, 최 전 총장은 주선자인 지인이 데리고 나온 15명 중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임이 끝날 무렵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이런 일은 선거철에 정치인에게 다반사로 있는 일이다. 문제의 사진은 바로 이때 찍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운현 공보단장은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이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동양대학이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에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이, 하필이면 그 시설물을 관리하는 대학교의 총장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현 대변인은 또 만난 시점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고 짚고는 “조국 전 장관 수사와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한사람에 불과했다는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앞으로도 관련된 사진이 나온다면 그 때마다 해명해야 할 것이지만,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특히 “최근 열린공감TV와의 분쟁도 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6월23일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최성해 전 총장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야. 이낙연이는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사람이야”
현 대변인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일 뿐인데, 측근에게 위와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라며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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