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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습 입당 “섭섭하냐” 묻자, 이준석 “의도 뭔지 모르니까…”

기사승인 2021.08.02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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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윤석열, 당 대표 개의치 않는 것…이게 이준석 리스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습' 입당한 지난달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 설치돼 있는 여순항쟁탑 앞에서 참배를 한 뒤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습’ 입당에 대해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윤 전 총장과) 2일에 입당하는 것으로 사전에 양해가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일 입당 관련) 중간에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상의를 했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입당) 형식에 있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입당을 강행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제가 지방 일정을 수행하는 것을 여의도 바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어떤 경로로든 (일정에 대해) 다 파악할 수 있는 것인데 (자리를 비운 사인 입당한 것은) 좀 의아하기는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행자가 “솔직히 섭섭하시죠?”라고 묻자, 이준석 대표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으니까 섭섭하기도 전”이라고 답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전 총장이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기습’ 입당한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준석 대표를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씨는 같은 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행동을 두고)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꽤 있던데 제가 그동안 관찰해온 윤석열 예비후보 스타일은 특별한 노림수 또는 입체적 정무적 판단을 못하는 분”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며 “이준석 대표를 의식하고 일부러 이준석 대표 곤란하라고 또는 힘겨루기 차원에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일부러 먹이려고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아니다. 그냥 이 대표를 개의치 않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한테는 이게 더 나쁜 거라고 본다”며 재차 ‘이준석 리스크’에 대해 언급했다.

김 씨는 “당협위원장들이 대표한테 말하지 않고 윤석열 캠프로 가지 않았나. 그리고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지지율 1위가 대표도 없는데 입당한 것 아니냐”고 상기시키며 “그런 게 이준석 리스크다. 대표가 모르는 중요한 일들이 대선 관련해서 많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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