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용역 실적을 전시기획 이력으로 둔갑시킨 게 문제의 핵심”
부인 김건희 씨의 ‘까르띠에展 가짜 이력’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전시 실적을 허위로 기재해 홍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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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윤석열캠프 법률팀’이라는 SNS 계정을 통해 코바나컨텐츠가 ‘맨인카후스’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그 회사가 수행했던 ‘까르띠에 소장품전’ 홍보 대행 이력 또한 코바나컨텐츠에 귀속됐다며 전시 이력 도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윤석열 캠프의 반박은 전형적인 견강부회와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해당 전시회를 까르띠에와 공동주최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맨인카후스라는 회사조차 ‘까르띠에 소장품전’ 전시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맨인카후스가 해당 전시의 홍보 대행을 맡았다는 이유로 전시 이력을 부풀린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은 본질과 무관한 엉뚱한 해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미 밝혔듯이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는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의 ‘전시 이력의 시작’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코바나컨텐츠는 ‘홍보대행사’가 아니라 ‘전시기획사’임을 내세우고 있고, 숱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놓고 이제와서 홍보 대행한 이력, 그것도 본인들의 이력이 아니라 자신들이 인수한 회사의 홍보 대행 이력을 자신들의 ‘전시 이력’으로 소개한 것이 부풀리기가 아니라니,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캠프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삭제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 경’이라고 했는데, 1~2년 전이면 문제가 없고, 3~4년 전이면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핵심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력) 삭제를 요청한 사실을 윤석열 캠프와 김건희 씨가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고는 “윤석열 캠프는 그래서 삭제했다고 했으나, 이미 공개했듯이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2021년 7월21일까지 버젓이 홈페이지에 전시이력으로 게재되어 있었고,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은 특히 “전시기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홍보 용역의 실적 중 일부를 자신들의 전시기획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가 2018년 자코메티전과 관련하여 문체부에 후원 명칭 승인 요청을 위해 제출한 설명자료에도 ‘전시 이력’의 가장 첫 번째로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표기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코바나컨텐츠가 문체부에 제출한 ‘자코메티전’ 설명자료 중 ‘코바나콘텐츠 전시이력’에 ‘까르띠에 소장품전’ 소개. <자료제공=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 |
그러면서 “김건희 씨과 코바나컨텐츠가 전시 이력을 도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는지 앞으로도 계속 추적하고 검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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