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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외면한 文대통령 G7 초청 ‘상징적 의미’

기사승인 2021.06.16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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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용 “‘기레기’ 뭐라 떠들든, 우리나라 이미 ‘선진국’ ‘선진국민’”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된 것과 관련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이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서 열강(列强), 즉 ‘여러 강한 나라’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만국평화회의(1899년 5월)가 열리던 무렵부터였다. 그때부터 ‘열강’에 속하는 나라는 대략 10개 남짓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약소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운명은 열강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한국인 대다수의 국제 정세 인식이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열강’의 회의에서 발언권을 가진 적은 없었다”며 “이른바 ‘선진국’ 또는 ‘열강의 일원’이 되는 것은 20세기 이후 우리 국가의 궁극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전우용 교수는 “하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됐다”며 특히 “서방 ‘열강’ 회의라 할 수 있는 G7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이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열강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일원으로 공인(公認)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G20 회의를 서울에 유치했을 때 ‘경제효과 40조원’이라고 떠들어댔던 한국 언론들은 이번 G7 회의의 ‘역사적 의의’와 ‘경제효과’, ‘상징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며 “요즘 ‘기레기’들의 기사는 젊은 세대에게 자기들의 ‘역사적 과제’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인터넷판 기사 캡처>

전우용 교수는 “어떻게든 정권의 흠을 잡으려는 ‘졸렬한 편파성’ 탓이 크겠지만, 한국인들 스스로 ‘선진국민’이라는 자의식을 갖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며 “저들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선진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진국민’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면, 식민지 시기와 군사독재 시기에 만들어져서 여태 살아 있는 식민지적, 독재국가적 관행과 문화의 붕괴 속도가 빨라지리라는 것을 본능으로 안다”고 짚었다.

그는 “‘기레기’들이 뭐라고 떠들든,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고 우리는 이미 선진국민”이라며 “그 자격을 확고히 하려면, 식민지 시기와 독재정권 시기에 만들어진 관행과 문화, 의식들을 하루속히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한 가족이 세습해서 경영하는 시스템, 법률 전문가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어주는 중세적 형사 사법 체계, 세계 최고 수준의 언론 자유를 누리면서 쓰레기 같은 기사들을 양산하는 세계 최저질의 언론 풍토, 이런 것들을 ‘청산’하는 것이 우리가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자부심’을 지키며 사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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