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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도식서 배은심 여사 “우상호 힘내라”

기사승인 2021.06.09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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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시 “우상호 농지법·장사법 위반 여부 검토 결과 불법 사항 없다”

   
▲ 9일 열린 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도식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배은심 여사. Ⓒ go발뉴스

故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국민권익위 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은심 여사는 9일 열린 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도식에 우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그동안 한 번도 (추모식에) 빠진 적 없는 우상호가 없어 많이 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6월 9일은 우상호에게는 악연의 날”이라며 “한열이가 우상호 어깨에 모든 짐을 지워준 날이 오늘이었고 우상호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라고 말했다.

배은심 여사는 “국회의원이 아닐 때는 비행기도 못 타고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광주를 매년 찾아왔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추모식을 하면 우상호는 집에 안 간다. 어머니 기일인데 왜 안 가느냐 하면 ‘어머니 제사를 음력으로 바꿨다’ 했다”고 덧붙였다.

   
▲ 9일 서울 연세대학교 이한열 동산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도식'에서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 go발뉴스

특히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배 여사는 “집 한 칸도 반듯한 것 없는 상호가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 (땅을 산 것)”이라며 “사진에 나온 밭떼기는 아무것도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LH니 뭐니, 투기했다고 한 것을 보면 가관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우리 우상호 같이 애잔한 것을 내놓고 쇄신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우상호 의원에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는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라며 “저의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이 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그것을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낸 저의 심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송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열이와 우상호 의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권익위는 수사권이 없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우니 소명하라는 취지인 만큼 잘 소명하고 올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 9일 서울 연세대학교 이한열 동산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go발뉴스

전날 권익위 조사결과 발표로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우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13년 6월9일 암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황없이 묘지용 토지를 구하게 되었고, 매입 당시 토지용도는 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묘지 조성과 관련해 포천시청에 문의한 결과, 묘지허가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므로 일단 가매장을 하고 묘지조성 허가를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4일 장례 기간 동안 급히 매입하게 된 해당 토지에 포천시청의 안내절차에 따라 가매장을 한 후 묘지허가를 받았고, 이후에 다른 곳에 있던 아버지 묘지를 옮긴 뒤 상석을 설치하고 봉분을 만드는 등 현재의 부모님의 묘지가 조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의 구입은 어머님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일이고, 이후에 모든 행정절차는 완전히 마무리 했다”며 “이를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포천시도 9일 우 의원의 경기 포천 땅과 관련해 “불법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천시 관계자는 “주택 건축과 묘지 조성은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검토됐다”며 “농지 매입은 누구나 가능하며 토지 용도에 따라 자경을 하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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