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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3차 명단’ 삼성 준법경영실 임원 포함 파문

기사승인 2013.05.30  1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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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화 부부도…뉴스타파 “전성용 경동대 총장, 취재하자 출근 안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30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3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에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현직 임원인 이수형 전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윤석화씨 부부 등 국내 재계‧예술‧교육 인사 5명이 연루됐다.

뉴스타파가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통해 발표한 명단에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 윤석화씨,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이 포함됐다. 이들 5명이 연루된 유령회사는 모두 10개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석기 전 사장은 1990년부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프리미어 코퍼레이션 (Premier Corporation INC.)’ ‘PHK 홀딩스 리미티드(PHK Holdings Limited)’, ‘자토 인베스트먼트(ZATO Investment LTD.)’ 등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윤씨는 남편 김 전 사장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가운데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2001년 2월 버진아일랜드 설립)’ 등 3개사의 주주로 등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부부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Energylink Holdings Limited, 2005년 6월 17일 설립)에 이수형 전 삼성전자 전무와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도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두 사람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수형 전무 “삼성과 무관, 명시하지 말아달라 했는데..”

특히 이 전무는 법조기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준법경영실 담당 임원이어서 더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15년간 문화일보, 동아일보 법조 기자로 일했다. 그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10차례(한국 기자상 2차례 포함, 역대 두 번째 기록)나 받을 정도로 유명한 법조기자였다. 

이후 동아일보 법조팀장으로 활동하다 2006년 5월 삼성그룹 법무실에 영입됐다. 이 전무는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2007년 삼성 비자금 폭로 사건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 상무로 재직했다.

그러나 이번 3차 명단 발표 결과, 사회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치던 최고의 법조기자가 삼성으로 이직하면서 유령회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해당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것은 이 전무가 삼성에 입사하기 전의 일”이라며 “삼성과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이 전무가 페이퍼컴퍼니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으로 옮긴 뒤인 2006년 8월이라고 <한겨레>에 설명했다.

이 전무는 해명 보도자료에서 “2005년 김석기 전 사장이 조원표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사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당시 조 대표가 나에게 함께 이름을 올리자고 해서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가 페이퍼컴퍼니 인 줄 전혀 몰랐고, 이후에도 아무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며 “단 한푼도 투자를 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고 사업 내용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시기와 관련 이 전무는 “삼성에 입사한 시점은 2006년 5월 17일이고, 문제의 이사 등재는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2006년 8월이라고 들었다”며 “그러나 삼성에 입사할 무렵에는 문제의 회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타파 측에 이런 입장을 설명하고, 저도 피해자이므로 실명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 드렸다”며 “특히 삼성과는 무관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회사 이름을 명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교육계 인사로는 전성용 경동대 총장이 연루됐으며 모두 4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차명으로 설립돼 탈세 의혹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메럴리 월드와이드 (Mellerie Worldwide LTD., 2007년 6월), 전성용(Chun Sung Yong), 더블 콤포츠(Double Comforts PTELtd. 2007년 7월) 등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차명으로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 측은 “전성용 총장은 뉴스타파 취재진이 취재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대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뉴스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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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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