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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도 ‘너무 촌스럽다’ 화냈다는 언론의 ‘폭포수 보도’

기사승인 2021.05.07  10: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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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삼성 고위임원 ‘언론 호들갑에 되레 역풍…예쁘게 썼다고 광고비 운운’”

   
▲ 지난 1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언론이 연일 ‘이재용 사면론’과 ‘이건희 상속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어준씨가 7일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서 기사를 보고 화를 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상속세 관련 폭포수 같은 기사를 이재용 부회장도 감옥에서 봤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뒷얘기를 전했다. 

김씨는 “그걸 보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화를 냈다고 하더라, 너무 촌스러워서”라며 “누가 와 하겠나, 그렇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기사에 대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언론플레이의 배경에 대해 김씨는 “도배를 주도했던 분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감옥행을 막지 못한 삼성의 일부 고위간부들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형을 마치고 나온 이후 본인들의 입지나 안위를 걱정하며 벌이는 오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전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언론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으로 언론이 다루는 방식에서 낯 뜨거운 장면이 많이 벌어졌다”며 “1조원 기부에 대해 ‘생전엔 사업 도구, 사후엔 통 큰 나눔’, ‘작은 거인의 위대한 유산’ 등 칭송 일색이다”고 말했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엊그제 삼성 고위임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며 “그분이 ‘우리도 곤란하다, 우리는 이재용 부회장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고 싶은데 언론이 저렇게까지 시끄럽게 호들갑을 떠니 오히려 역풍이 크다, 이거 될 일도 안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고위임원이)‘우리가 그런 기사를 써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자기들이 먼저 써놓고는 기사를 가지고 와서 우리가 이렇게 예쁘게 아름답게 기사를 써줬으니 광고비를 내놔라 이런다, 어이가 없는데 우리도 안 줄 도리가 없다’ 이게 그분의 얘기”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면을)간절히 바라는 삼성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언론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유난을 떨고 있다는 게 제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희 상속세’ 보도가 쏟아지자 박준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박 부대변인은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며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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