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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安 때려 지역세력에 묶고 본인은 제3지대로”

기사승인 2021.04.21  15: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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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 연구소 소장

4·7 재보궐 선거 후 정치권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해석하고 당 체제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선수별로 반성문을 냈다. 이 과정에서 초선인 2030 세대 의원 5명이 반성문에서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언급해 강성 지지층에게 문자 폭탄을 받기도 했다. 

재보선 후 정치권 흐름에 대해 열린민주당 대변인이기도 한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 연구소 소장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지난 16일 전화로 연결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김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 소장 <사진제공=김성회 소장>

“20대가 조국 때문에? 민생 잘 돌보지 않아 유권자들 화난 것”

-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되어갑니다. 그동안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일단 평가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좋은 일로 생각하고요. 어떤 사람은 협치를 안 해서 재보궐 선거에 패배한 거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협치해서 패배한 거라고 해요. 또 개혁정책을 제대로 밀어붙이지 못해서 패배한 거라고 하고 개혁정책만 밀어붙여서 패배한 거라는 등 백가쟁명식이지 않습니까.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을 당내에서 지지자들과 해보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 왜 지금까지 그것이 안 되었을까요?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아무래도 개혁을 하지 말자는 주장, 혹은 개혁만 하면 안 된다, 개혁이 피곤하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일이 진행됐었죠.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민주당 내에서 함부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평가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보궐선거 패배를 계기로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온 거죠. 거기에 대한 토론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저는 민주당에,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논의가 이뤄진다는 자체가 민주당의 건강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강성 지지자들이 문자 폭탄을 보내서 의원들을 압박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문자 폭탄이라는 수단 자체를 집중해서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자 폭탄을 보내면 그 의원이 다음번에 공천을 못 받느냐 하면 이것은 별개 문제죠. 문자 폭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그러면 당내에서 의원의 자리를 위협하는 정도의 수준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권리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안 되는 거죠.

그럼 문자 폭탄을 보내는 사람들의 의견과 권리당원들의 의견들이 일치하느냐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것보다는 그런 의견도 있구나를 알고 나서 본인의 정치적 방향을 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소위 말하는 극렬 지지자들이 무서워서 국회의원들이 말을 못 한다는 것이 보수언론이 만드는 프레임인데, 조금 옛날로 돌아가 보면 경기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이러한 논쟁이 있지 않았었습니까? 이재명 지사를 반대하는 그룹들이 많이 있었는데, 결국 이재명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이겼죠.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나갈 때도 돌이켜 생각해보시면, 이해찬 대표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해찬이 또 당 대표가 되었죠. 이렇듯이 보수언론이 과장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문자 보내는 권리당원의 힘이라는 것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큰 것이 아니에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반면에 권리당원들이 생각하는 권리당원의 민심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니까, 그것이 문자를 받아서 마음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근데 문자 폭탄을 보내고 나서 말이 바뀌는 경우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이재명 지사의 경우 재보궐 선거 후보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 처음엔 안 내야 한다고 했다가 말 바꾸었는데요.

“그게 정확한 예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문자를 받고 마음을 바꿨겠느냐에서 아니라는 거죠. 권리당원들이 거기에 대해 분노하고, 권리당원의 민심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는 것을 알고 말을 바꿨을 수 있겠죠.”

- 민주당은 의원 선수별로 초선부터 다선의 중진까지 반성문을 쓰고 있는 건 어떻게 보세요?

“지금은 민주당이 말을 할 때가 아니라, 침묵 안에 머물면서 반성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선거라는 과정은 유권자들이 정당을 심판하는 일이잖아요.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심판했어요. 그 얘기는 뭐냐면, 화가 나서 누구를 때리는 상황인 거예요. 그럼 때리는 사람은 어떻겠어요? 때리는 사람은 화가 더 나는 게 아니라, 화가 풀리는 거라고요. 그리고 민주당은 맞은 상태 아닙니까? 그러면 빨리 답을 내놓아야 되는 게 정답은 아닌 거예요. 왜 맞았는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생각해야죠. 그리고 유권자들을 만나야죠. ‘저를 왜 때리셨나요?’,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했나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게 저는 먼저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그렇게 급하게 민주당이 움직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더 침착하게 여론을 듣고 여론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가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럼 민주당이 왜 바로 잘못했다고 하는 걸까요?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일부가 이런 국면에서 사과한다는 정치적 행위를 한 것이죠. 그 사과가 제대로 먹혔을 경우에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이번 사과는 어느 쪽에서도 제대로 칭찬을 듣지 못하고, 논란으로만 지금 번져간 것 아닙니까. 그 이야기는 문제의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하나씩 이야기하면, 초선의원들의 반성문이 지금 문제가 된 것 아닙니까? 반성문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위주로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초선의원들이 ‘내가 조국 교수를 이렇게 지지했다’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죠. ‘내가 조국 교수 청문회 과정에서 조국 교수가 윤석열 등으로부터 수사를 당하는 것을 보고, 조국 교수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싸웠다. 그런데 이제 다시 반성적으로 평가해보니, 내가 볼 때 조국 교수를 위해서 싸운 행위가 잘못됐다. 그것으로 불공정한 것을 만들었다, 불공정하게 느끼신 유권자들께 사과드린다’라고 해야 사과문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실제 사과는 어땠습니까? ‘내가 민주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는데 침묵한 것을 사과한 것이잖아요. 민주당의 행위를 사과하는 척하면서 변명을 한 것이 당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고 생각해요.”

- 그럼 조국 전 장관을 언급한 게 문제가 아니라고 보세요?

“네, 그건 반성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이야기한 것인지를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하니,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는 반성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운 거죠. 그 반성문에서 초선의원들이 뭘 잘못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민주당이 잘못 간 길을 자기가 침묵했다는 이야기는 글쎄요. 그게 자기가 잘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아니잖아요.”

- 소장님이 보기에는 재보궐 선거 참패의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저는 결국은 민생을 잘 돌보지 못한 것 이상의 다른 이유를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민생의 과제가 있고, 지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은 180석의 의석을 민주당에 몰아준 것은, ‘너네가 지난번에 20대 국회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아서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이 발목을 안 잡도록 의석을 다 몰아줄게, 한 번 너희들 마음대로 해보라’고 이야기를 한 거란 말이에요. 마음대로 하도록 뒀는데도, 부동산 문제나 삶의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민주당이 내놨다고 보지 않는 거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화가 난 것이고요. 그럼 이것에 대한 해결도 결국 경제, 부동산, 방역, 세 가지 키워드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 조국 사태는 민주적 진보층 안에서도 이견이 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조국 장관 사태가 벌어진 것이 2019년인데, 아직도 조국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20대의 분노와 관련되어서 그 이야기를 꺼내는 건데, 저는 20대가 그럼 정말로 조국 문제로 분노를 해서 이번에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선거를 했냐고 하면, 그것은 진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조국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이 있는 것인데, 조국은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 만큼 재판을 하도록 그냥 두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치인들은 청년 취업의 문제라든지, 경기 부양의 문제든 실질적으로 나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어떻게 내분 일어나는지, 윤석열 어느 세력과 손잡는지 관전포인트”

- 선거 참패 후 민주당은 오늘(16일)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이후 전당대회까지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하는 거죠. 1주일 비대위가 필요했는지 의문도 드는데요.

“저는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반면에 이번에 비대위가 구성되어서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하기로 규칙을 정하는 등의 역할은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러나저러나 비대위를 했으나 안 했으나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봐요. 거기에 대해서 비판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그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를 뽑는 건 어떻게 보세요?

“결국은 7명이 출마해서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지금 결론이 지어졌더라고요. 컷오프를 하던 것도 못 할 만큼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사람들이 적은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인지도가 아주 높지 않은 상태고요. 최고위원 선거가 자칫 잘못하면 인지도 싸움이 돼버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요.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의 팟캐스트나 유명한 데를 나가서 얼굴을 알리는 사람들이 더 유리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거 같아요. 저는 이렇게 놓고 보면 차라리 중앙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겠냐고 처음부터 주장했고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이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뭐라고요?

“당 내의 민심이 들끓어 오르고 뭔가 개혁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책임지고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단위가 부족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 여론을 따르라는 성격이 짙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여론을 따라가기보다는 설득할 지점은 설득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 민주당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당원들의 생각과 전체 유권자들의 생각이 같으면, 그게 정당으로서의 의미가 없는 거죠. 민심하고 당심은 당연히 다르게 가는 것이고, 그런 차이 안에서 정치란 것이 정치인의 몫인 거죠. 전체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같다면 그것이 특정 계급과 계층을 대변한다는 정치적인, 정당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요?”

- 그런 그게 자연스러운 건데, 언론이 문제점을 만드는 건가요?

“언론이 문제점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서 어쨌든 저는 당심과 민심은 다른 게 당연하고, 정치는 그 안에서 조화를 이뤄서 민심에 거스르지 않고 당심도 지키라는 그런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이 정치적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왔어요.

“이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친문이 아닌 국회의원들은 누구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요.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죠. 그 상태에서 친문계를 따지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누구든 능력 있는 사람이 출마해서 능력 있는 정치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액자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민의힘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은 승리는 했는데, 본인들의 힘으로 승리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패배한 선거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정확히 민심을 파악하고, 본인들이 이긴 선거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그룹과 본인들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나뉘어서 싸운다고 생각하고요.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는 2024년에 본인의 국회의원 재선을 위해서는 당의 지나친 개혁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영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당 대표가 한 사람 나올 것이고, 저는 뭐 감히 예상하자면 주호영 의원이 그 역할을 맡을 거라고 봐요.

반면에 수도권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맥을 못 췄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겼단 말이에요. 이기는 과정을 통해서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우리 당이 이겨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수도권 지역위원장들 중심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흐름이 커질 거라고 보고, 그 흐름을 대표하는 것은 송파을의 김웅 의원이 맡아서 당 대표로 출마할 거라고 봅니다.”

-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특정 지역의 정당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말씀드렸던 대로 국민의힘이 이기고 나서 혁신을 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외침이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반면 개혁을 하면 2024년에 물갈이 요구가 거세질 테니 영남 중진들이 다음번 재선이 보장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 두 흐름이 어떻게 충돌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죠. 그래서 영남 중진들이 본인들의 재선을 위해서 바깥에 있는 안철수 대표를 국민의힘 내부로 끌어들여서 권력을 서로 분점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해요.”

-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험한 말을 해서 논란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정치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국민의힘 내부에 있을 때는 안철수 대표를 못 들어오게 때린 것이고, 이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3지대로 옮겨가는 것 아닙니까. 제3지대로 옮겨가면서도 안철수 대표를 때리는 것은 안철수 대표를 국민의힘 안으로 묶어서 넣으려고 때리는 것이죠. 그들을 하나로 묶어서 과거 지역 세력으로 묶고, 본인이 새로운 정치라는 그룹으로 부상하려는 것이 아닌가 해요. 여기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위원장의 연대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근데 김 위원장은 망해가는 당에 가서 살리는 게 전공이지 새로 신장개업하는 건 전문이  아니지 않나요?

“저도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성공할 거라고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본인의 구도가 그렇다는 설명을 드린 것이죠.”

- 왜 본인의 전공이 아닌 신장개업을 하려고 할까요?

“어쨌든 2022년 대선이 본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고, 용병으로 뛰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부터 해서 한 번도 본인이 유의미한 정치적 성과를 넘는 것을 못 해봤잖아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내가 정당을 무조건 쥐고 있지 않으면, 이런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더 절감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런 절감의 결과로 직접 창당을 하거나 당의 주도권을 잡아서 이번 마지막 대선을 불태워 보고 싶은 욕심이겠죠.”

- 결국 윤석열 총장과 김종인 위원장이 손잡을까요?

“그거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생각처럼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 왜냐면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어떻게 보세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대권과 자기들의 당권을 생각하면서 국민의당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그룹들이 부딪칠 거라서 지금으로서는 그런 세력들의 다툼은 예측하기 어렵죠. 해봐야 알겠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제부터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떻게 내분이 일어나는지가 이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로 생각하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세력과 손잡는지도 지켜봐야 된다고 보는데요. 저는 윤 전 총장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위원장과 손을 잡을 거라는 것은 김 위원장의 바람이고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중심으로 정치권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한번 잘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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