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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의 ‘수상한’ 행보…최측근 “표창장 준비 없이 터뜨린 거 아냐”

기사승인 2021.04.20  1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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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현 기자 “‘조국 죽이기’ 최성해-檢-국힘 공모 정황”…정청래 “수상하면 조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철저한 사전계획 하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표창장 관련 내용을 터트렸고, 검찰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제안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대구MBC는 최 전 총장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검찰에 표창장 관련 내용들을 터트렸다는 취지의 최측근 폭로 내용을 전했다.

최성해 전 총장 최측근 J씨
“총장님이 준비없이 경솔하게 확 터뜨린 게 아니라고 이게, 8월20일부터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학교는 어떻게 갈 것인가? 갈림길에 서 가지고 있었어요. 조국 편을 잘못 들었다가는 자한당이 정권을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돼 그렇잖아요? 자한당이 가만히 놔두겠어요?”

대구MBC는 “실제로 최성해 전 총장이 전 동양대 관계자에게 9월4일 이전부터 준비하느라 바빴다는 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고, “최 전 총장이 학교를 위해서 조국과 붙을 때 세게 붙었다는 말까지 한 것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안동MBC 방송영상 캡처>

2019년 9월4일에는 중앙일보가 <조국 딸 받은 ‘동양대 총장상’..총장은 “준 적 없다”>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에는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적도 없다”는 최 총장의 발언이 실려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인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중앙일보는 해당기사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대 측이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검찰은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2019년 9월6일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사문서위조 혐의로 전격 구속기소했다.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최측근 J씨는 최 전 총장이 정경심 교수 문제와 관련해 야당 관계자와 논의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2019년 8월)27일에 바로 서울 올라가서 김병준과 우동기 다 서울 올라오라고 해서 다 만났어요. 최교일 씨가 제일 가까이 있으니까 어떻게 할까? 교감을 했을 것 아닙니까?”

최 전 총장은 63빌딩 중식당에서 두 사람은 만났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교일 당시 의원은 며칠 뒤 국회에서 믿을 만한 제보라면서 정경심 교수가 대학 캠프를 운영하며 딸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이미지 출처=안동MBC 방송영상 캡처>

대구MBC는 특히 “최 전 총장이 전 동양대 관계자에게 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자리를 보장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말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안동MBC 방송영상 캡처>
동양대 A 교수(2019년 12월 녹음)
“지난 주에 총장한테 누군가가 직접 들었데, 그리고 전화 통화하는 걸 옆에서 직접 들었는데 비례 높은 순위 받을 거라고 그러네.”

대구MBC는 관련해 “자유한국당 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공병호 씨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답이 없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안동MBC 방송영상 캡처>

그런가하면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는 같은 날 <‘조국 죽이기’ 최성해-검찰-국민의힘 공모 정황 녹취록 나왔다...“최성해 국민의힘 공천 제안”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2019년 8월20일 최 전 총장이 (모종의) 마음의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누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최 전 총장이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과 최성해가 사전 교감을 한 뒤 검찰의 동양대 표창장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인지, 아니면 최 전 총장이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 윤석열과 식사를 했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다만, 이 대화 녹취록은 최 전 총장이 검찰에 출석하기 전후인 2019년 9월 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허 기자는 “또 하나 참조할 게 있다”고 하면서, 최성해 전 총장 조카 O씨의 법정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허재현 기자는 지난해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최성해 전 총장의 조카 O씨는 “최 전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이 밥을 먹었다. (나와 윤 총장이) 문재인과 조국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러니 너도 깝치지 마라’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이) 2019년 8월~9월 사이 이렇게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당시 검찰이 적극 부인하면서 이 증언 논란은 곧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되짚었다.

허 기자는 “그런데 녹취록을 보면, ‘최성해-윤석열 점심 식사’ 이야기는 최 전 총장의 최측근인 ㅈ(J)씨 역시 들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최성해-윤석열 사전 공모’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언이 나온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양대 관계자, 정경심 교수 재판 기록 등 상대로 두루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 녹취록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이것은 최성해 전 총장 측근들의 대화일 뿐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이는 “검찰이 해명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MBC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상하면 살펴보고 수상하면 조사해라”라고 적고는 이어 “검찰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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