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석 “사인 거론에 놀라”…김한규 “吳, 국감서 직접 설명도 했는데 몰랐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을 언급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얼굴이 굳어졌다.
오 후보는 이날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토론회에 임했으나 박 후보가 오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언급하자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박영선 후보가 “파이시티 의혹 아시죠”라고 묻자 오 후보는 “제목은 기억난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지금 강철원이라는 분 같이하고 계시죠? 비서실장, 정책실장”이라고 실명을 언급했고 오 후보는 “참모 중 하나”라고 답했다.
박 후보가 “(파이시티 사건으로) 이 분이 잡혀 들어갔다”고 하자 오 후보는 “그러고 나니까 기억이 난다”고 말을 바꿨다.
박 후보는 “이 분이 3000만원을 수수했다”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시절 인허가를 부탁했다,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장에 대해 시장이 모를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파이시티 사건은 제 재직 시절 서울시와 관련된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강철원 비서실장에 대해 오 후보는 “제 참모 중의 한 명일 뿐”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민주당에서 이광재, 안희정 전 지사, 박지원 국정원장이 다 실형 살고 나오지 않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그 분들은 서울시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여기는 서울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가 말을 이어가며 “제가 지금 기억하기에 알선수재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라고 하자 박 후보는 “아까는 모른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잡아챘다. 이에 오 후보는 “대화 중에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안희정, 이광재 전 지사, 박지원 원장 등 뇌물죄나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이런 것일 텐데 사면까지 받고 정치하지 않았냐”라며 “왜 제 주변에 있는 사람을 굳이 한명 골라서(공격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토론회에서 강철원 비서실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6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정 사인을 콕 집어서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전국으로 중계되는 방송에서 얘기하는 그 협략에 굉장히 놀랐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분을 공직에 취임시키게 됐을 경우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와주는 역할까지 문제를 확장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규 민주당 서울시장후보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정무조정실장 1급을 했던 분”이라며 “공인이 아니라는 부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대변인은 “내부 경선을 총괄했고 비서실장으로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운영할 지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은 저희 선대위 캠프 인물 구성에 대해 비판해서 4명이나 사퇴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강 실장의 이력과 관련 김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 당시에 파이시티라는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인허가 관련해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고 실형 선고를 받으셨던 분”이라며 “최시중 방통위원장, 박영준 차관도 수억원대 금품 받아서 같이 구속됐다”고 되짚었다.
김 대변인은 “여기가 공교롭게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바로 옆”이라며 “그런데 토론회에서 서울시장 임기 때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2009년 본인이 시장일 때 명확하게 있었던 일”이라며 “본인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파이시티 인허가에 대해서 배경 설명을 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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