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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찰 몰랐다’는 박형준…문건 원문엔 “홍보기획관 요청”

기사승인 2021.03.10  16: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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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KBS 인터뷰 요청에 “그러니 어용 소리 듣는다” 막말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에 반대했다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피해를 입은 환경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로, ‘4대강 사찰 요약문건’ 원자료(原資料)가 공개됐다.

10일 KBS는 <4대강 사찰 원문 입수 “홍보기획관 요청”..박형준은 몰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박형준 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불법 사찰 내용을 요청하고 보고 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KBS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환경부의 요청에 의해 국정원이 제공한 1장짜리 요약 문서에는 사찰 내용을 보고 받은 당시 청와대 주요 책임자들의 직함이 특정 돼 있었는데, 박형준 후보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 대통령의 표적이 된 사람들(2018년 9월 11일)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후속 보도에서 KBS는 ①‘4대강 사업 찬반단체 현황 및 관리방안’ ②‘4대강 사업 주요 반대인물 및 관리방안’ 이 두건의 문건에서 박형준 후보가 등장하는데 ①번 문서에는 2009년 6월 26일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 ‘※배포 : 홍보기획관’이라고 적혀 있고, ②번 문서에도 2009년 7월 8일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KBS는 “두 문건 모두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에 의해 2009년 7월 각각 작성된 문서”라며 “홍보기획관의 요청 시점과 국정원 문건이 작성된 시점을 볼 때, 이 문건은 이미 완료된 사찰 내용도 포함하고 있고 앞으로의 ‘사찰 계획’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건 내용에 대해 “명백한 불법 사찰 내용이 상당 수준 등장한다”며 “전방위적이고 다양하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 문건의 원문을 박형준 후보가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박 후보는 ‘본적 없는 문건이며, 자신은 당시 국정원 사찰과 관련해 어떤 것도 요청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형준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바 없다. 그리고 불법사찰이라고 분명하게 제 눈에 보였으면 그걸 오히려 막았을 것”이라며 “저는 이 부분에 관해선 제 양심을 걸고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인터뷰를 요청한 KBS 기자에게 “그러니 KBS가 어용 소리를 듣는다”고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전진영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KBS가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취재를 왔다”면서 “이후 캠프에 와서 인터뷰하고 갔다. 자세한 내용은 KBS 뉴스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오늘 저녁 KBS는 <9시 뉴스>에서 이번에 입수한 4대강 사찰 원문과 박형준 후보가 등장하는 부분을 상세히 분석 보도한다고 예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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