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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김병욱 성폭행 의혹’ 당사자 입장문과 서기호의 ‘해석’

기사승인 2021.01.1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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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가해 안했는데 김병욱 왜 탈당까지.. 언뜻 의문이 든다”

판사 출신 서기호 변호사가 ‘김병욱 성폭행 의혹 사건’ 당사자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을 통해 밝힌 입장문을 “진정한 피해자 중심주의로 제대로 해석해 보겠다”고 했다.

11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박준수 회장은 “당사자로부터 전달받은 입장문을 대신 전달해드린다”며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관련해 서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에서 먼저 “불미스러운 일 없었다”는 표현에 대해 ‘성폭력 없었다. 김병욱 무죄’가 아니라 ‘성폭력 있었지만, 김병욱 처벌은 원치 않아’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서 변호사는 “피해자 입장문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 자체가 없었다’라거나, 서로 합의하여 동의하에 성관계 한 거라서, 김병욱은 무죄다라는식의 명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게다가 이 사건은 목격자가 있었고 목격자의 제보에 의한 사건임에도, 피해자의 입장문에는 목격자의 주장 진술이 틀렸다라는 식의 언급이 전혀 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를 적고는 “김병욱과 피해자 입장문에는, 이러한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해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관계: 김병욱은 2018년 10월15일 당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중, 국정감사를 위해 지방으로 출장 갔다가 저녁 술자리 후 숙소 호텔에서 벌어진 일. 당시 다른 의원실의 인턴비서로 근무 중이던 피해자 A와, 또 다른 의원실의 비서 B의 숙소에서, B는 먼저 잠이 들었다가, 김병욱의 피해자 A에 대한 성폭력 장면을 목격했다고 함. 그 후 B는 김병욱에게 ‘피해자에게 사과는 하셨냐’ 라는 문자를 보낸 적 있다고 함. 

또 “허위사실 유포로 고통 받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 서 변호사는 ‘진짜 허위사실이라서 고통스럽다’가 아니라 ‘과장되게 공론화되고 있어서 고통스럽다’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당시 인턴으로 시작해 힘들게 현재 국짐당 의원실 비서로까지 승진하게 되었고, 계속 근무를 원하는 상황이다 보니, 김병욱 의원 측과 국짐당 보좌진협의회 측의 입장문 요구에 응해야 하고, 그래서 피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해야 하는 현실, 그리고 이 사건 자체가 계속 공론화 되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기호 변호사는 “이러한 피해자의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을 헤아려 본다면, 국짐당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가 미투해야’라는 발언은, 2차 가해에 해당 된다”며 “이수정 교수를 비롯해 김종인 비대위원장, 김병욱 의원 측은 탈당해서 꼬리자르기 하려하고 있으나, 그렇게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전날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논란이 된 ‘피해자가 미투해야’ 발언에 대해 “‘신고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와전돼서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당사자가 “피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란 표현은 삼가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여성의 의사도 모른 채 그 여성을 찾아내서 그 여성이 당한 일을 ‘네가 당한 게 성폭력 피해다’라고 간접적으로 공론화 해버린 상태”라고 지적하며 “그 사람의 의사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굉장히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가세연이라는 데서 (폭로한) 성추문만 믿고 확대재생산 하는 것도 모자라서 제가 가해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저를 지목해 의견 표명을 하셔서 제가 이 대목을 굉장히 문제 삼아야 되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정말 어떤 피해를 당했고, 그 여성이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위계나 위력 때문에 피해 발고를 못하고 있는 거라면, 그 고통을 내가 생각을 한다면 일단은 기다려봐야 되겠다, 시간이 갈 때까지 일단 참자, 그러고 참았다”고 하면서 “오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이 사건이 왜 신고가 안 됐는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 입장 표명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성폭행 의혹 사건’ 당사자가 ‘불미스러운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존중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왜 (폭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인지, 가해를 하지 않았는데 김 의원은 왜 탈당까지 했는지 언뜻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가로세로연구소는 왜 그런 폭로를 했는지, 근거가 된 목격자는 어떤 증거를 제시했는지 등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밝히고는 “2차 가해를 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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