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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문제없다’ 카이스트 교수, 2017년엔 “후쿠시마 문제없다”

기사승인 2021.01.11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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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주최 토론회 참석..후쿠시마와 후쿠시마시 호도하며 ‘문제없다’ 주장

   
▲ <이미지 출처=국민TV '뉴스K' 보도영상 캡처>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월성원전 부지 방사성 물질 오염’ 의혹과 관련 ‘당연한 것들을 음모로 몰아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훈 교수는 2017년 탈원전 정책 비판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에는 사람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포항MBC는 7일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많게는 관리기준의 18배(71만 3천 베크렐)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MBC는 10일 월성원전의 주요 설비인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관리 기준보다 13배나 많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MBC는 에폭시 라이너 손상 여부 조사 등에 대한 정부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010년부터 에폭시 라이너 보수 공사를 14차례나 실시해왔다고 보도했다. 

삼중 수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오염수에 대량 함유된 방사성 물질로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사능 누출 의혹에 대해 정용훈 교수는 8일 “당연한 것들을 이상한 것으로, 음모로 몰아가면서 월성과 경주 주민의 건강문제로 확대를 시킨다”며 “월성 수사 물타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월성 원전에서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하는 것, 월성원전 경계가 주변 마을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것, 원전 내부에는 경계보다 높은 곳이 있을 수 있는 것, 원전 주변에서 위험에 전혀 영향 없는 범위에서 삼중수소 검출되는 것, 우리 주변에도 삼중수소가 있는 것 등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바나나 3~6개, 멸치 1g 내외, 내 몸이 자가 피폭하는 것의 1/1,000~1/500,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의 1/100 수준”이라고 비유하며 “피폭이 있는 것과 암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가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한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정 교수는 2017년 7월 12일 당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주최한 ‘원전 거짓과 진실-성급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후쿠시마에는 사람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 2017년 7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원전 거짓과 진실 : 성급한 脫원전 정책의 문제점' 세미나에 참석한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맨 왼쪽). 왼쪽부터 정용훈 교수, 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성풍현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김무성 당시 바른정당 고문, 이익환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국민TV의 ‘뉴스K’에 따르면 정 교수는 “만약 후쿠시마 시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북유럽 쪽 핀란드, 노르웨이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가동 영구정지를 선포하면서 탈원전을 공식화했고 10월에는 대선 공약인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공식 추진했다.

정 교수는 “사람이 못 살 땅이 되는 것은 방사선 영향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그쪽(후쿠시마)에서 생계를 이어갈 기반이 없기 때문에 (후쿠시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지, 들어가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후쿠시마 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피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 주민들은 앞으로 쭉 받게 될, 그리고 1년 동안 받은 걸 보더라도 이 사람들이 핀란드로 옮겨 갔을 때 받을 수 있는 방사성량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수가 언급한 ‘후쿠시마’는 원전 사고의 피해가 발생한 반경 20~30km 내가 아니라 ‘후쿠시마시’를 말한다. 후쿠시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60~80km 떨어진 곳에 있다.  

김해창 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는 국제신문 칼럼을 통해 이를 지적하며 “‘후쿠시마시’를 ‘후쿠시마’로 오해하게 하고 자연방사선 수치가 높은 북유럽 일부 지역을 거론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토론회를 주최한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일방적인 탈 원전 선언은 잘못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재적 발상이자 독선과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원자력은 무조건 위험한 악이고 신재생 에너지는 무조건 선이라는 허위에 입각한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있는 같다”며 “임기가 불과 5년에 불과한 대통령이 원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잘못된 조력을 받아들여 말 한마디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시킨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국민TV '뉴스K' 보도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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