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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도 2차 가해”라더니…국힘당 성희롱 파문엔 ‘왜 이리 조용?’

기사승인 2020.11.16  1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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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한 번 주면 공천?”…송요훈 기자 “공직 근처 얼씬 못하게 일벌백계해야”

원색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대구 달서구의원에 대해 송요훈 MBC기자는 “이런 자는 이름과 얼굴, 소속과 지위를 공개하고,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명예직이든 공직의 근처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지난 11월10일자 대구MBC 보도영상 캡처>

지난 10일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구의회에 출입하는 A기자는 올해 초부터 해당 구의원의 성희롱에 시달려왔다고 폭로했다.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하게 알고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여성) 구의원들 다 쓰지도 못한다, 몸 한 번 주면 공천해 주지 않냐” 등 입에 담지 못할 원색적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들었다는 것.

   
   
▲ <이미지 출처=지난 11월10일자 대구MBC 보도영상 캡처>

송요훈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구의원의 발언을 상기시키고는 “이 따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다니는 정신 나간 마초 의원들을 익명으로 보호하지 말라”며 “그냥 실명으로 고발하는 기사를 쓰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혹시 (익명보도 하는 이유가) 문제의 그 의원이 ‘국민의 짐’이라 불리기도 하는 국힘당 소속이라 그런 것이냐”며 “조선일보에서 ‘대구 구의원 성희롱’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기사가 뜨지 않는다. 같은 편이라고 아예 묵살하나”라고 꼬집었다. 

송일준 광주MBC 사장도 SNS에 “(중앙 정계에도 비슷한 인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초지자체 의원 수준에 말문이 막힌다”고 쓰고는 “그런데 왜 이리 조용한가”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전우용 역사학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침묵도 2차 가해’라며 광분하던 사람들이, 대구 달서구의회 국힘당 의원의 저질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일제히 ‘침묵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침묵도 2차 가해란, 성범죄 관련 용어가 아니라 ‘정치 용어’임을 저들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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