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욱 앵커 “檢의 ‘정치적 암살모의’ 여부 이 사건에 얽혀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라임사태 옥중 폭로’ 내용과 관련해 변상욱 YTN 앵커는 ‘강기정을 잡아주면 윤석열 총장에게 얘기해서 보석으로 풀어주겠다’는 A변호사의 발언이 핵심이라며 “그 변호사가 김봉현 씨에게 정식으로 선임된 변호인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변호사였는지 가려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뉴스가 있는 저녁> 변 앵커는 1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정치검찰의 그동안의 네트워크와 정치검찰의 정치적 암살모의, 이것이 드러나냐 마냐의 문제가 이 사건에 얽혀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이날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서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며 A변호사를 ‘이주형 전 검사’라고 지목했다.
지난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는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당시 김기동 검사장을 단장으로 한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출범시켰다.
특수단은 김기동 검사장 아래 2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당시 1팀장은 주영환 부장검사가, 2팀장은 한동훈 부장검사가 맡았다. 이주형 검사는 한동훈 2팀의 부팀장이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16일 언론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A변호사가 지난 4월23일 체포 당시 경찰서 유치장에 찾아와 ‘조사 받을 때 자신에 대한 얘기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는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5월 초 A변호사를 수원 지검에서 만났다고 하면서 A변호사에 대해 ‘선임 변호사 아님’이라고 기재했다.
또 “A변호사는 YG 양현석 사건 관련 정마담 사건 때도 선임료 3천 계약하지 않고 받고, 다른 어쏘 변호사들 앞세우고 본인은 막후에서 검찰 등 일 마무리 해줬다”고 했다.
‘YG 정마담 사건’은 국정감사장에서도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기(김봉현 자필 입장문) 거론돼 있는 내용 중 문제가 되고 있는 A변호사가 YG 정마담 사건도 맡았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계약서 없이 돈만 받고 계약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A변호사가) 이 사건 (변호사로) 선임이 됐는지 변호사회 통해서 확인해 볼 것”이라며 “수사기관도 이거 한 번 (살펴) 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문제 삼는 이유에 대해 그는 “여기에 보면 잘 마무리가 된 뒤에 사건을 담당했던 부장의 부인들까지도 선물을 챙겨줬다는 얘기가 나온다. 명품백 등을 챙겨줬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것은 또 하나의 법조비리 사건으로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변상욱 앵커는 검찰의 ‘정치적 모의’ 여부에 주목했다. 그는 “이 사람(김봉현) 본래 수원여객에서 돈을 횡령하지 않았나. 그 돈을 가지고 라임사태로 다시 들어가는 건데, 수원여객 사건하고 라임사태 사건이 수원지법에서 병합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두 개가 하나의 사건으로 묶여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A변호사라는 사람이 확실하게 수원여객 사건의 변호를 통해서 라임사태 변호까지 같이 지고 있었으면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수원여객에서 딱 끝나고 라임사태 변호사도 아니고, 수원여객 (사건에서도) 손을 뗐다면, 이건 엄청난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변 앵커는 “변호사법 위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검사들과 검사 출신이 검찰공화국을 유지하고 개혁의 저지를 위해서 늘 그렇게 만나서 논의하고 검찰총장을 어떻게 밀어줄 건가, 아니면 법무부 장관 쪽을 어떻게 상처 줄 건가 이걸 논의했다는 거 아니냐”며 “정치검찰의 그동안의 네트워크와 정치검찰의 정치적 암살모의, 이것이 드러나냐 마냐의 문제가 이 사건에 얽혀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주경제 장용진 기자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편지’가 나오기 전 “우연히 알게 된 변호사와 대화를 하던 중 지난 5월 자신이 김봉현 씨 측으로부터 수임 의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봉현 측으로부터 수임 의뢰를 받은 변호사가) ‘이런 큰 사건을 맡게 되다니’ 하면서 너무 좋아했었는데 막상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검찰하고 세팅은 끝났다. 그러니까 변호사님께서는 (그냥) 왔다 갔다 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얘기했다더라”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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