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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野 인사만 尹에 ‘직보’…덮어씌우기 하려고?”

기사승인 2020.10.19  1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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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철 남부지검장 “중요 사안은 ‘직보’도 한다는데…아직 경험 못해봤다”

‘라임’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올해 상반기, 송삼현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이 야당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정식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송 전 지검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가 공개되기 전에도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여당 인사뿐 아니라 야당 인사까지 (윤 총장에게) 다 보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주무부서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관계자는 여권 인사에 대한 내용만 보고 받았고, 야권 인사에 대한 비위 정보는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의 한 인사는 “여권 인사 의혹은 정식으로 보고하고, 야권 인사 의혹만 윤석열 총장에게 직보 하면 그것이 무든 의도겠느냐”고 반문했다고 JTBC는 전했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유튜브 생중계 영상 캡처>

관련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엄청 중요한 정식 수사 내용에 대해 대검의 보고 체계를 거치지 않고 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대화하는 수준에서 보고하는 게 일반적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지난 8월 부임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보통은 다 실무선을 통해서 (보고가) 올라간다”며 “중요한 사안의 경우에는 직접 대면보고도 한다고는 알고 있는데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가 그걸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대면 보고한 걸 문제 삼는 게 아니”라며 “이런 중요한 사안이 대면보고 이외에 정식보고 체계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유튜브 생중계 영상 캡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도 이 문제를 거론하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직보 한다는 건 정식 보고에서는 안 한다는 거 아니냐”며 “이거 다 덮어씌우기 할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에 “정말 졸렬할 뿐 아니라 비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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