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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손석희 사장, ‘가짜미투’ 피해자 박진성 시인에 사과해야”

기사승인 2020.10.15  14: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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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성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잃는 사태 나로 끝났으면”

‘가짜미투’로 고통을 호소해오던 박진성 시인이 14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연락두절 되자, 방송인 김용민 씨는 “박 시인의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JTBC) 손석희 사장의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인 한국 신뢰도 1위를 영예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박진성 시인은 지난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SNS를 통해 제기돼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2017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를 최초 보도한 한국일보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그의 명예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2018년 2월7일자 JTBC '뉴스룸' 방송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2018년 2월7일자 JTBC '뉴스룸' 방송영상 캡처>

박 시인은 특히 지난해 11월 “JTBC가 나를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탁수정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단정적 내용을 보도했고, 2018년 다시 탁씨를 인터뷰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해 내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JTBC로부터 배상금을 받아냈다.

김용민 씨는 “박 시인에게 가해한 자들, 그리고 퍼펙트한 승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추행 가해자’의 잔상으로 그를 사회적 감옥에 가두려는 자들, ‘죄 없으면 왜 자살해?’라며 생과 단절하려는 자들에게 장송곡 틀어주는 자들(어떤 사악한 재벌이 노조간부가 자결 시도를 하려하자 했던 행동) 사죄하라”며 “세상에 ‘아니면 말고’가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밤 박진성 시인은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연락두절 됐다.

그는 해당 글에서 “2016년 그 사건 이후, 다시 10월이다. 그날 이후 저는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며 “매년 10월이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이다.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 <이미지출처=SBS ‘모닝와이드’ 방송 화면 캡쳐>

그는 살기 위해 사비를 들여 시집 출판도 해보고, 죽고 싶을 때마다 시를 써봤다며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살려고 발버둥 칠수록 수렁은 더 깊다”고 했다.

이어 박진성 시인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을 적고는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태가 저에게서 끝났으면 좋겠다”며 “다만 어떤 의혹과 의심과 불신만으로 한 사람이 20년 가까이 했던 일을 못하게 하는 풍토는 사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인은 앞선 글에서는 문단을 비토하기도 했다. 그는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한 집단에서 쫓겨났다”며 그러나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2001년 등단해서 2016년까지 매년 10~20편정도 발표를 해서 그 시들을 꾸역꾸역 모아서 시집을 냈었다”며 “2016년 그 사건 이후 청탁은 단 한 군데 제외하고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고는 “도대체 왜들 그러십니까. 죽고 싶을 때마다 꾹꾹 시를 눌러 쓴다. 그러다 보니 시가, 시집 2권 불량이 됐다”며 “저의 내장을 탈탈 털어서 증명해야 하나. 저의, 이후의 삶은 왜 이렇습니까. ‘문단’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적폐 아닙니까.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라며 피토하는 심정의 글을 남겼다.

이에 백건우 만화평론가는 SNS에서 “작가회의 회원으로 박진성 시인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한다”며 “누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지금이라도 조사해 박진성 시인의 명예를 회복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성 시인은 누명을 쓰고 성추행범으로 몰렸으나, 법원에서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작가회의’는 단체 이름으로 박진성 시인에게 공식 사과하고 회원 자격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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