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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말 한마디 못 들었던 자들의 ‘몽니’.. “사과 진정성 없다?”

기사승인 2020.09.26  1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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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필 교수 “아베 정권엔 머리숙여 잘지내자더니.. 한반도 긴장상태 원하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단히 미안하다’는 단 두마디 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통지문”이라고 주장했다.

25일 김 위원장의 사과 직후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사소한 실수와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있는 일’이라고 칭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만 보였다”며 “의미 없는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대로 끝나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후속조치의 확인은 물론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에 대한 확답도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에게 사과 요구를 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는 공식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판 캡처>

이후 북측은 우리 국민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단히 미안하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속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전해왔지만,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또 다시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깎아내리며 이번 사건을 또다시 정쟁화 하고 있다.

관련해 이종필 건국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었던 일본 아베 정권한테는 먼저 머리를 숙여가면서까지 그렇게 잘 지내자고 하던 보수 언론들이, 김정은의 미안하다는 말은 미안하다면 다냐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거 보면 역시나 이들이 원하는 건 한반도 긴장상태나 냉전적 대결구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단 70년사에 북한 ‘최고 존엄’으로부터 미안하다는 문서 받은 건 처음”이라 짚고는 “수령의 무오류성을 그것도 대남이슈에 대해 수령 스스로 문서화해서 뒤집은 건데 이게 그렇게 무시할만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종필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그간의 대북정책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며 “나름 진심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후속조치를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앞으로는 비슷한 비극이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지기도 한 것”이라 풀이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 말미에 “보수정권 시절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못 들었던 자들이 참..”이라고 덧붙였다.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청와대는 북한군의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측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필요시 공동조사를 요청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월25일 북측에서 온 통지문에서 밝힌 사건 경위와 우리 측 첩보 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 북측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해에서의 감시 및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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