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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전문가 “대통령이 정은경 ‘타임지 글’에 카뮈 인용하는 나라”

기사승인 2020.09.24  1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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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루리 교수 “미국인들이여 상상해보라”…靑 “철저 보안으로 봉준호 포함 몰라”

존 들루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타임(TIME)지 소개글’에 대해 “이런 나라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들루리 교수는 23일 트위터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22(현지시간)일 실린,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정 청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들루리 교수는 “친애하는 미국 국민들이여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장의 타임지 소개글을 써주고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선도한 정은경 청장을 칭찬하고 카뮈를 인용하는 나라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들루리 교수는 “눈을 감고 그런 나라에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해보라”며 “이제 눈을 뜨고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 교수는 “한국으로 이민을 가는가”라고 댓글을 달았다. 

   
▲ <이미지 출처=존 들루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트위터 캡처>

타임(TIME)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리더스 부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아티스트 부문에 봉준호 감독을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타임지의 사전 요청으로 정은경 청장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며 “저는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23일 SNS를 통해 “‘기생충’에서 보여준 봉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며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선정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도 포함된 것을 나중에 안 것에 대해 청와대측은 타임지가 사전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지수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7월 27일 타임지의 아시아편집장이 메일을 보내왔다”며 “정은경 청장을 엄격한 절차에 의해 선정했다, 혹시 문재인 대통령이 소개글을 써줄 수 없느냐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관은 “예전에는 이런 식이 아니었는데 변화가 있었다”며 “소개해 주는 사람은 그 나라 명사나 그 분야에서 상당히 알려진 분들로 바뀌었더라”고 했다. 

이어 이 비서관은 “(타임지측이)꼭 써줘야 된다라기보다 혹시 써줄 수 있냐고 의향을 물어본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흔쾌히 써주겠다고 허락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이 비서관은 “절차 진행에 타임지가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이 보안”이라며 “정은경 청장 말고 또 있느냐라고 했더니, ‘한 명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저희로서는 나머지 아흔아홉 분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청와대도 몰랐고 봉준호 감독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정은경 청장에게도 타임지가 3일 전쯤에 축하메일을 보냈다며 대통령 소개글은 7월에 요청했지만 본인에게는 임박해서 알려준 걸로 안다고 이 비서관은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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