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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진 중단 호소가 수상하다’며 뒷북친 채널A

기사승인 2020.09.12  1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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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사실확인 소홀한 채널A, 이미 ‘허위’로 드러난 주장 그대로 언급”

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9월 1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관한 대담 중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복귀를 호소한 사람이 수상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의혹’이라며 전달했어요. MBN <뉴스와이드>에서는 출연자가 ‘일본도 의대정원을 확대했지만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 못했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정책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죠.

‘전공의 집단휴진 중단 호소’에 의심 표한 대한의사협회

9월 4일 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문 발표로 일단락된 의료계 집단휴진에는 전공의들도 참여했어요. 전공의는 대형병원과 같은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인턴‧레지던트 과정에 따라 수련 받는 의사를 말하는데요. 8월 21일부터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나서면서 대형병원에서는 의료공백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코로나19 검사업무 일부가 멈추거나 수술, 외래, 검진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긴 거예요.

전공의 집단휴진이 이어지던 8월 29일, 페이스북 계정 ‘일하는 전공의’에 전공의 집단휴진 중단을 호소하는 기고문 <이 정도면 됐습니다>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어요. 자신을 ‘전공의 1인’이라 소개한 글쓴이는 “‘젊은의사단체행동’이 의대생, 전임의, 교수님, 일선 의사 등을 움직여 한목소리로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외치도록 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분명히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부분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의료정책에는)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만여 명 의사들이 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라며 문제를 제기했어요. “파업(집단휴진)의 끝이 요원합니다. 환자들이 기다립니다. 여론은 차가워집니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추어주십시오”라고 집단휴진 중단을 요청하며 글을 맺었죠.

기고문이 많은 관심을 받자, 일부에서는 ‘글쓴이가 진짜 (의사 면허를 가진) 전공의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어요. 누리꾼 일부는 페이스북 계정 ‘일하는 전공의’ 운영자에게 의학지식이 없어 보이고, ‘의심한다’ 대신 ‘회의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운영자가 ‘중국동포인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대한의사협회 김대하 대변인도 8월 31일 “(회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운영자는 전공의도, 의사도, 한국인도 아닌 사람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전공의를 사칭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결국 ‘일하는 전공의’ 운영자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어요.

그러나 같은 날 연합뉴스 기사 <‘비의사·중국동포’ 논란에 본인 직접 등판한 ‘일하는 전공의’>(8월 31일)를 통해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일하는 전공의’ 운영자가 연합뉴스와 화상통화에서 의사 면허증을 제시하며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라고 신상을 밝힌 거예요. ‘의학지식이 없어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선 “의사를 사칭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검색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 “공격 의도를 갖고 메시지를 보내오는 사람들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질문에 제대로 답해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중국동포인 것 같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공의 사회가 워낙 좁아 말투가 티 나지 않게 하려고 번역기처럼 답했다”고 해명했고요.

   
▲ <이미지 출처=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방송화면 캡처>

사실 확인 끝난 것도 모르고 ‘수상하다’는 채널A

연합뉴스 기사가 나온 이튿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월 1일)는 이 소식을 전하며 ‘집단휴진 중단을 요청한 글쓴이가 수상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그대로 전했어요. 진행자 김진 씨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멈춰야 한다며 의료계를 비판을 했던 글을 써서 화제를 모았던 전공의의 글과 관련해서 글 쓴 사람이 수상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출연자 고승덕 변호사는 “한국에서는 ‘의심한다’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회의한다’ 이렇게, 우리는 ‘회의적’이라는 형용사는 있지만 동사는 없거든요. ‘저를 회의하십니까’ 이렇게 말을 하는 걸 보면 이게 ‘한국 말투가 아니라 중국, 그쪽 아니냐’ 이런 의심도 했었거든요”라더니, “진실은 아직 모르겠지만 저는 의사 면허증 가지고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조금 의심해볼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김진 씨는 “이 부분은 아직 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라며 마무리했고요.

2월 26일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익명의 누리꾼이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알리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며 ‘중국 공산당 지시를 받은 중국인들이 국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다’는 ‘차이나게이트’가 화제를 모았어요. MBC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3월 16일)는 ‘차이나게이트’가 나오게 된 배경과 의혹의 근거를 추적했고, ‘차이나게이트’가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는 사실을 증명했죠. 이번에 ‘일하는 전공의’ 운영자에게 제기된 의혹도 마찬가지예요.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편견과 고정관념, 중국 혐오정서가 결합해 ‘전공의가 아니다’, ‘중국동포인 것 같다’는 의혹을 빚어낸 거예요.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는 문제의식 없이 이런 주장을 그대로 전한 거고요. 더욱 문제인 것은 평소 사실 확인에 소홀하던 <김진의 돌직구쇼>가 이번엔 이미 ‘허위’로 드러난 주장을 그대로 언급하고 말았다는 거예요.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월 1일) https://muz.so/acNX

   
▲ <이미지 출처=MBN '뉴스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사실 아닌 근거 대며 ‘정부 정책 실효성 없다’ 주장한 정태근

MBN <뉴스와이드>(9월 1일)에서는 출연자 정태근 전 국회의원이 ‘일본도 의대 정원을 확대했지만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일본에서 의대 정원 증원시켰어요. 그런데 지금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했느냐, 못했습니다. 일본 지방 가면 더합니다, 우리보다”라고 말한 거예요.

그러나 정태근 씨 주장은 사실과 달라요. 2018년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국제사회보장리뷰』의 「일본의 취약지 의료인력 확보 정책 : 도·도·부·현 사례를 중심으로」(이정아 연구원, 김동진 부연구위원)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이정아 연구원은 “농어촌 등 취약지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약 70개 국가에서 농어촌 등 취약지의 의료인력 확충 정책을 수립하여 실시하고 있다”며 대표적 사례로 일본을 소개했어요. 일본이 2006년 ‘신 의사 확보 종합대책’과 2007년 ‘긴급 의사 확보 종합대책’ 등을 통해 국가별‧지역별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 의사 부족 현상에 대처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죠. 단기간 대책으로 의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장기간 대책으로 의과대학에 지역정원제를 도입하고, 자치의과대학 정원을 늘렸고, 그 결과 2014년 의사 수가 인구 10만 명당 244.9명으로 2006년 대비 인구 10만 명당 27.4명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즉,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시행한 일본의 사정이 우리나라보다 못하다는 정태근 씨 주장은 잘못된 거예요. 일본 상황을 근거로 들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해결책이 되지 못할 거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고요.

☞ MBN <뉴스와이드>(9월 1일) https://muz.so/acNW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9월 1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 MBN <아침&매일경제>(평일)<뉴스와이드>(평일)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or.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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