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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독재’라더니..박주민 “대통령 협박하나, 말 조심하라”

기사승인 2020.08.08  1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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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노 전 대통령 비극 언급에 박주민 “누구 때문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동산·공수처 등 개혁입법 추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쯤에서 중지하라”며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조심하라,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정진석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것은 분명해졌다”며 “그들이 그렇게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의 기세라면 8월 국회 늦어도 9월 정기국회 기간 중 ‘공수처’가 출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부동산 개혁입법에 대해 정 의원은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느냐”며 “주변의 참모들이 얘기하는 ‘안전판’이 작동할 걸로 생각하느냐”고 반발했다. 

정진석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거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봤다”며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때 저의 진심이었다”며 문 대통령에게 강하게 경고했다.  

정 의원은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정진석 의원님, 말조심하라”며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 두라며, 그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 했느냐”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 전 대통령 언급에 대해 박 의원은 “봉하마을 조성할 때 정 의원님이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마치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라며 “24년 전에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설치 논의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문제가 되며 시작됐다. 참여연대는 공수처 설치 등을 포함한 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했고, 1996년에 여야 국회의원 151명과 시민 2만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했지만 무산됐다.

박주민 의원은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정말 이러실 것인가”라고 대통령에게 ‘중지’를 요구한 정 의원을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복에 올린 ‘윤석열 전선을 지켜내야 한다’란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합법 독재’ ‘입법 독재’의 길을 달려가는 무도한 세력들”이라고 ‘독재’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민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며 “유신 독재, 군사정권과 맞서 싸웠던 선배들이 우리들에게 보여준 길을, 우리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정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정진석 의원은 2017년 9월 20일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권양숙씨와 아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글을 남겼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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