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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탁현민 측근 靑행사 특혜의혹 제기.. “기사 야마 한참 빗나가”

기사승인 2020.07.14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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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해당 기획사 수주 靑행사는 3건이 전부…부풀리기 통한 과장보도 유감”

<한겨레>가 탁현민 의전비서관 측근의 청와대‧정부 행사 수주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14일 <한겨레>는 “‘탁현민의 작품’ 뒤엔 측근이 설립한 노바운더리 있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탁 비서관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 10개월 동안 3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탁현민 프로덕션’ 소속 조연출 출신인 이모 씨와 장모 씨가 지난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인 2017년 5월까지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며, 특히 “법인 등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찰 공고도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행사 대행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겨레>가 인터뷰한 10여명의 공연‧행사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는 특혜”라고 입을 모았다며 “이 때문에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대통령 관련 일감을 거듭 맡겨 이익을 얻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 온라인판 캡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방송인 김용민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이런 기사는, 실력이 안 되고 자질도 안 되는 업체에 대통령 행사를 맡겨 사고가 났을 경우에나 쓴다”며 “지금이 그 경우냐”고 지적했다.

김 씨는 “‘탁현민 측근’이 그 일을 맡았다면 일을 담당할만한 능력과 철학을 갖췄다고 보면 아주 간명하다. 그렇다면 왜 ‘수의계약’일까?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이 노출될 소지가 있는 행사의 연출인데, 그걸 일일이 공개입찰로 한다? 그런 일은 선례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짚었다.

그는 “슬픈 것은 탁현민 사단과 노바운더리의 이모 씨는 이전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인물”이라며 “그런데 이를 두고 한겨레가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었다’는 식으로 비판하다니,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한 MBC 기자는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2018년 봄이온다 공연의 내막을 좀 안다”며 “그런 입장에서 볼 때, 딱 평양 공연만 놓고 얘기하자면 기사는 야마가 한참 빗나갔다. 측근 특혜라기보다는 측근 관계를 악용한 착취 또는 갑질이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예산으로, 그 시간으로, 그 여건에서, 그런 퍼포먼스를 내놓은 건 탁현민이라는 ‘독한 왕피디’가 자기 후배들을 갈아 넣어서 만든 것”이라며 “나도 중계 준비 과정에서는 탁(현민)과 엄청 부딪쳤는데, 공연 보고 그냥 입 딱 다물었다. 정상적인 절차로는 그 결과를 못 냈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 지난 2018년 4월, 당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청와대는 <한겨레>의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해 “부풀리기 통한 과장보도”라고 반박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라며 “3건의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금액은 8.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탁현민 비서관이 행정관으로 재직했던 재직기간인 2017년5월부터 2019년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며 “수백여 건 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입찰 공고도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행사 대행을 맡았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의 경우 1급 보안 사안”이라며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전비서관실은 그간 특정 업체를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체 행사 중 한겨레신문이 지적한 특정기획사 보다 더 많은 행사를 수주했던 다른 기획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사는 이들의 법인등기 여부를 문제 삼고 있지만 회사의 형태가 법인이든 개인이든 그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며 “개인사업자 뿐 아니라 개인도 능력만 검증되면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기획사의 하청구조를 고집하지 않고 능력 있는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이 문재인 정부의 행사였다”며 “그것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임한 모든 기획사는 사후 예산집행 내용과 기획의 적절성, 계약이행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해당기획사는 한 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한겨레>의 특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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