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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에 ‘사과’ 요구한 기자협회.. 네티즌 반응 ‘싸늘’

기사승인 2020.07.14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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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자협회 “기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진심어린 사과·결자해지 촉구”

한국기자협회가 기자에게 욕설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 10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던 기자에게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 이해찬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에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협회는 “이해찬 대표의 슬픔이 클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라며 “그러나 이 대표는 집권당을 대표하는 공인이다. 기자의 질문에 사적 감정을 개입시켜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취재 장소가 질문 내용에는 다소 부적절한 곳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자가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서까지 질문하는 이유는 진영이나 이념의 논리가 아닌 진실을 보도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 또한 공인으로서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며 “그럼에도 저속한 비어를 사용하면서 취재 기자에게 모욕을 준 것은 기자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자 또 다른 비하 발언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의 잘못에 수석대변인이 사과를 한 것은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이해찬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의 이 같은 요구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관련 기사에는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기자들의 보도 행태를 꼬집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 ‘옵션**’은 “기자들은 취재할 때 저질렀던 무수한 무례함과 신상털기식 보도, 취재윤리를 위반했던 사안에 대해 사과 한 적 있나”라며 “당신들은 무슨 비판도 받으면 안 되나? 언론자유지수 높아도 신뢰도 최하위인 기자들이 바라도 너무 바라는 구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시나**’는 “언론은 무슨 절대 선이냐? 가짜뉴스 퍼트리고도 반성 없고, 검찰발 소식만 내보내는 언론이.. 먼저 국민 앞에 사과해라. 그것이 진정한 결자해지다”라고 질타했다.

이밖에도 “기자가 이러니까 너무 웃기다(김수로**)”, “당신들은 조국한테 사과했냐?(노을*)”, “언론개혁이 우선입니다. 반성하세요. 기자분들!(깨어있는**)”,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권력이 되고도 부끄러움조차 모른다(돈**)”, “기자협회는 검언유착에 대해 사과하라(진**)”, “조국 장관 수사 때 그 무수한 오보에 대해 기자협회에서 사과 논평 낸 적 있나? 조중동이 매일 가짜뉴스 보도해도 기자협회 내부적으로 징계나 오보방지 매뉴얼이라도 만들어봤나?(라이**)”, “당신들 입에서 사과라는 얘기가 어떻게 나오지? 누군가에게 사과 받고 싶으면 당신들이 지금까지 저지른 일에 대한 사과는 하고 이야기 해야지(신**)” 등의 질책이 이어졌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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