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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노래 가사 같은 추모 글 “시장님 고생많았어요”

기사승인 2020.07.11  1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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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 다녀온 권영국 “유가족·피해호소인 모두 누군가 말로 상처 덧나지 않길”

   
▲ 11일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민분향소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사진제공=뉴시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가 서울청사 앞에 마련돼 11일 오전 11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조문을 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공식조문 시간 훨씬 전부터 시청 앞 잔디 밭을 따라 길게 줄을 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했으며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의 이름을 외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시 측은 박 시장의 뜻에 따라 소박한 규모로 준비했으며 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빈소를 다녀온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박원순, 그의 빈 자리가 이리도 크다”며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서울 곳곳에 일상으로 담겨졌는지 돌아볼수록 놀라울 따름”이라고 되짚었다. 

김 교수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운동의 거점을 만들어주었다”며 “적폐정권 하에서 경찰들의 물대포 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촛불시민혁명의 현장 광화문, 그곳을 그는 지켜주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서울자유시민대학, 서울 도서관 설립, “I-Seoul-U” 브랜드, 마을 운동을 통한 혁신교육, 도시 재생 모델 등 성과들을 열거한 뒤 “그에 대한 기억이 우리 역사의 힘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있지만 지금은 온전히 추모의 예를 다해야 할 때”라며 “박원순. 이 한도 많고 말도 많은 사바세계의 짐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다시 초연히 산행(山行)을 떠나소서”라고 추모했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은 “어제 빈소를 다녀왔다”며 “이리저리 교차하는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옷깃을 스친 인연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마당에서부터 카메라들과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며 “한 사람의 죽음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을 말하고 있는 듯 했다”고 빈소 풍경을 전했다. 

방명록에 “정의당 권영국”이라고 적었다면서 “참 볼품이 없는 글귀였다”고 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유족과 피해 호소인 모두 다른 누군가의 말과 비난으로 인해 상처가 덧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소하 전 정의당 원대대표도 10일 “박원순 시장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의 마음담아 조의를 표한다. 부디 영면 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어 당내 조문 논란과 관련 윤 원내대표는 “고인이나 유가족 분들은 물론 또 다른 분의 심리적 상태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상중지정을 발휘해 돌아가신 분의 넋을 기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은 심상정 대표의 빈소 발언에 “깊은 공감”을 표한 뒤 “우리 당의 대표들은 우선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슬퍼하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섣부른 예단을 하거나 비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은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라 여겨진다”고 밝혔다.

가수 전인권씨도 노래 가사 같은 애도의 글을 남겼다. 그는 “눈물이 마를 때가 있죠”라며 어머니가 자신의 한쪽 다리를 묶어 놓고 장사를 나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전인권씨는 4살때 어머니가 작은 형에게 ‘구데기 있는 밥을 먹이면 어쩌니’라며 때리다가 작은 형과 자신을 끌어안고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시장님 괜찮아요. 고생 많으셨어요”라며 “나는 시장님께서 시청 뒤에 작은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시는 걸 봤습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는 “시장님도 얼굴이 귀티나는 얼굴 아니에요. No war”라고 덧붙였다. 

가수 전인권씨가 11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 

눈물이 마를때가
있죠

나는 세살때 기억이
나요
나는 가난했기
때문에
어머님이 내 한쪽 다리를
묶어놓고 장사를
가셨어요
배고프면 어머니께서
떠놓으신 밥을 줏어
먹었어요("놀다가 또 먹더라구 그리고 또 꺄악 울고"그랬대요)
그때 창호지 찢어진
문새로 나를 보던
어떤 눈

네살 때였어요
어느날 밤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내가 반가워서 울었던 거
같에요
그때, 어머니가
내 작은 형님을
마구 때리셨어요
“이놈아 밥에
구데기가 있는 게
안보이니?
이놈아 동생한테
구데기 있는 밥을
먹이면 어쩌니
어찌면 좋겠니아
이놈아 이놈 이놈”
때리시다가 작은
형과 나를 끌어 안고
어쩌면 좋겠니아
우리는 많이 울었었죠

시장님 괜찮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나는 시장님께서
시청 뒤에 작은 식당
에서 혼자 식사하시는 걸
봤습니다
시장님도
얼굴이 귀티나는 얼굴
아니에요

No war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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